부동산 건설

“오사카 타워크레인, 용인에서 조종한다” 현대건설, 건설로봇 기술 시연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30 13:27

수정 2024.06.30 13:27

지난달 27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에 위치한 현대건설 기술연구원에서 직원이 원격조정으로 일본 오사카 현장의 타워크레인을 제어하는 국가간 장거리 원격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지난달 27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에 위치한 현대건설 기술연구원에서 직원이 원격조정으로 일본 오사카 현장의 타워크레인을 제어하는 국가간 장거리 원격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파이낸셜뉴스]현대건설이 건설현장의 무인화를 앞당길 첨단 로봇들을 공개했다. 건설로봇을 통해 스마트 건설기술 저변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6월30일 현대건설은 지난 27일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기술연구원 내 로보틱스랩에서 ‘혁신 연구개발(R&D) 건설로봇 기술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원격 제어’와 ‘무인 시공’을 주제로 한 이날 행사는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디지털트윈 플랫폼 기반 건설현장 관리 로봇 4종(스팟, 무인 드론, 실내 점검용 드론, 수중 드론) △원격제어 기술을 탑재한 양팔 로봇 ‘암스트롱’, 원격 타워크레인 ‘타와레모’ △무인 시공이 가능한 도로 자동천공 로봇, 실내 자율주행 도장 로봇, 건설용 3D프린팅 로봇 등 총 9개의 건설로봇이 소개됐다.


특히 저지연 통신기술과 다면 센서를 활용한 원격 타워크레인의 경우 일본 오사카 건설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을 용인 로보틱스랩에서 제어하는 장거리 원격조종을 선보였다. 이번 원격제어로 컨트롤타워와 현장의 디지털트윈이 가능해지면 근로자의 안전과 작업 생산성 향상은 물론 특수 직군의 진입장벽 또한 낮아질 전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장 인력의 고령화와 기술 인력 감소, 안전과 품질 등 건설업 전반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2020년부터 건설로봇 전담팀을 구축하고, 지난해 건설사 최초 로보틱스 연구시설을 오픈하는 등 스마트 건설기술 확대와 로보틱스 적용에 힘을 쏟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건설사 및 로봇 개발사들과 협업해 건설 맞춤형 로봇기술 구현에 최선을 다해 건설 무인화와 자동화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 로보틱스랩은 지난해 12월 리모델링된 국내 건설사 최초이자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건설로봇 특화 연구시설이다. 이번 시연회를 통해 최초로 외부에 공개됐다.
현대건설은 대형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기술 고도화 및 생산방식 변화에 나서 건설현장 자동화를 확대할 계획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