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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건설·해운사, 업황 불황에 단기물 의존도 키워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30 13:05

수정 2024.06.30 13:05

[파이낸셜뉴스] 업황 부진에 따라 건설사와 해운사의 단기물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 공모채 발행시장은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하지만 신용도가 '투자 부적격'에 해당하는 기업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시선이 차갑기 때문이다.

6월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지난 28일 기업어음(CP) 3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만기는 내년 3월 28일이다. 두산건설의 신용등급은 B0 수준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에 나오기는 힘들다.
HL디앤아이한라도 25일 전자단기사채 5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한국기업평가 김종각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고금리 지속, 장단기 금리차 불안정 등의 이유로 유동화증권 발행 규모가 축소됐다"면서 "올해는 부동산 수요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부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운업 불황에 해운사의 단기물 발행도 확대되고 있다. SK해운은 지난 21일 1년물 전자단기사채 140억원어치를 찍었다. SK해운의 단기 신용등급은 A3+ 수준이다. 폴라리스쉬핑은 28일 50억원 규모의 1년물 전단채를 발행했다. 폴라리스쉬핑의 단기 신용등급은 A3-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해운 운임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홍해 사태 장기화와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 여파가 컸다.

이 밖에 영화관을 운영하는 메가박스중앙은 6월 한 달 간 3~6개월물 CP(100억원)와 전단채(485억원)를 각각 발행했다.
메가박스중앙은 신용등급이 A0로 비우량한 편이어서 공모채보다 단기물 시장을 선호하는 모습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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