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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축구협회 직격 “클린스만 학습효과 없나. 대표팀 생각없다”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01 06:00

수정 2024.07.01 12:09

홍명보 감독 "클린스만 감독 이후 축구협회가 얼마나 학습되었는지 의문"
"정해성 위원장 고립되신 듯"
"협회에서 자신의 이익 위해 행동한 사람들 빨리 생각 바꿔야"
"나는 대표팀 감독 안한다. 나보다 뛰어난 사람 와야"
김도훈, 홍명보 모두 거절... 외인 감독 데려올 수밖에
홍명보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의 일처리에 대해서 날선 비판을 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홍명보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의 일처리에 대해서 날선 비판을 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파이낸셜뉴스] 홍명보 감독이 대한축구협회를 직격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물러난지 3개월이 훨씬 지났는데도 아직도 새 감독을 선임하지 못한 축구협회의 일처리를 꼬집었다. 그리고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물러난 것에 대해서도 조목 조목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홍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을 뽑을 때까지 전체 과정과 그 이후 일어났던 일을 생각해보면 대한축구협회가 과연 얼마나 학습이 된 상태인지 묻고 싶다"며 "협회에서 누구도 정해성 위원장을 지원해주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고, 그렇게 혼자 고립되신 것 같다"고 추측했다.

홍명보 울산 HD 감독. /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사진=뉴스1
홍명보 울산 HD 감독. /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사진=뉴스1

홍 감독은 전면에 나선 위원장이나 감독이 비판을 감당하지만 사실 성과를 내려면 협회 직원들이 제 몫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위급 행정 직원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절대 일이 되지 않는다”고 짚었다. 이어 "이번 일도 만약 협회에서 자신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행동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들은 빨리 다른 선택지를 생각했으면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발전도 없다"고 힘줘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감독 자리에 전혀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 사진 =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감독 자리에 전혀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 사진 = 연합뉴스


홍 감독은 클린스만 전 감독이 지난 2월 경질된 이후 지금까지 대표팀이 정식 사령탑을 찾지 못한 가운데 유력한 국내파 후보로 매번 거론돼왔다. 하지만 홍 감독은 “내가 (대표팀 감독) 1순위 후보로 올라갔다고 언론을 통해 들었다 그렇다면 대표팀 감독의 '경계'가 정해졌다는 것"이라며 거절의 뜻을 밝혔다.


이 말은 대표팀 감독을 맡지 않을 생각이니 사령탑 후보를 따질 때 자신을 '경계'로 삼아 그보다 뛰어난 지도자를 물색하면 된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협회에서 나보다 더 경험 많고, 경력과 성과가 뛰어난 분들을 데리고 오면 자연스럽게 내 이름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내 입장은 항상 같으니 팬들께서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앞으로도 대표팀을 맡을 생각이 없다는 것을 딱 잘라 말했다.


한편, 김도훈 감독에 이어서 홍명보 감독까지 대표팀에 명확한 거절 의사를 밝히면서 대표팀 감독은 어쩔 수 없이 외인 감독으로 갈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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