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폭우 속 농수로에 '폐기름'…논밭 피해 불가피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01 09:57

수정 2024.07.01 09:57


30일 나주시 다시면 복암리 농수로에 누군가 폐유를 무단으로 뿌려, 나주시 공무원들이 흡착포를 이용해 긴급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나주시 다시면 복암리 농수로에 누군가 폐유를 무단으로 뿌려, 나주시 공무원들이 흡착포를 이용해 긴급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전남 나주에서 거센 장맛비가 내린 가운데 누군가 농수로에 다량의 폐유를 고의로 버린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나주시가 나서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농가 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남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오전 10시 40분 ‘나주시 다시면 복암리 일대 농수로에 폐유가 버려져 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나주시 환경과 직원들이 경찰과 함께 현장을 확인한 결과 전체 길이 200m, 넓이 30㎝ 농수로 일부 구간에 폐유가 뿌려진 상태였다.

폐유는 농수로를 따라 흐르는 빗물에 실려 주변 배수장까지 길게 확산했다.
나주시는 농어촌공사, 소방, 경찰 등과 함께 부직 흡착포로 농수로를 덮어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임시 조치를 했다.

나주시는 누군가 비 오는 틈에 고의로 폐유를 뿌리듯 버리고 간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호우 특보가 발효된 나주시에는 최대 122.5㎜의 비가 쏟아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