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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평 영어 1등급 역대 최소…국어·수학도 작년 수능만큼 어려워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01 12:26

수정 2024.07.01 12:27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지난달 4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교에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1교시 국어 영역 시험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지난달 4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교에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1교시 국어 영역 시험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4일 실시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의 난이도가 매우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어영역은 1등급 비율이 1.47%에 그쳐 2018년 절대평가 전환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이번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39만278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재학생은 31만8906명(81.2%),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7만3877명(18.8%)이었다.

이번 모의평가의 전 영역 만점자는 6명으로 파악됐다.


1교시 국어 표준점수는 최고점은 148점이었다. 역대급 난이도로 꼽히는 지난해 수능(150점)보다 단 2점 낮은 점수다. 1등급 컷은 132점으로, 지난해 수능(133점)과 비교했을 때 1점 낮았다.

2교시인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52점을 기록했다. 까다로웠다는 평가를 받는 지난해 수능(148점) 보다 4점 높은 점수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래 모의평가와 수능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1등급 구분 점수는 135점으로, 지난해(133점)보다 2점 올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 수학은 최상위권 1등급도 풀기 어려울 정도로 상위권 변별력이 확보되는 수준"이라며 "킬러문항 배제 이후 지난해 본수능과 6월 모의평가 모두 매우 어려운 기조"라고 설명했다.

3교시 영어는 90점 이상을 받아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1.47%에 드텪자 이는 영어에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가장 적은 수치다. 지난해 수능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은 4.71%였는데 이보다 3% 이상 줄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은 킬러문항이 없었음에도 중난도문항에서 곤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며 "평가원이 의대 증원으로 인한 반수생 증가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춰 변별력을 너무 의식하고 출제한 것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임 대표는 "영어과목은 수험생 입장에서는 매우 큰 혼란 상황"이라며 "절대평가 과목인데 상대평가 때보다 더 어렵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탐구영역의 경우 1등급 구분점수는 사회탐구 65∼71점, 과학탐구 66∼74점으로 나타났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의 경우 윤리와 사상이 78점으로 가장 높았고, 사회·문화가 66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에선 화학Ⅱ(77점)가 최고, 물리학Ⅰ과 생명과학Ⅰ(이상 68점)이 최저다.

사회·과학탐구의 경우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는 사회탐구 12점, 과학탐구 9점이다.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에서 4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인원은 13.06%였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 45점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스페인어Ⅰ(14.93%)가 가장 높았고, 러시아어Ⅰ(7.74%)가 가장 적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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