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개딸' 향해 고통 호소한 이재명 "제발 그만 좀..응원 아닌 고통"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01 15:34

수정 2024.07.01 15:34

지지자들의 연락 폭탄에 고통을 호소한 이재명 전 대표의 메시지와 이 전 대표가 재게시한 지지자로 보이는 한 누리꾼의 답글(오른쪽). 출처=엑스 캡처, 연합뉴스
지지자들의 연락 폭탄에 고통을 호소한 이재명 전 대표의 메시지와 이 전 대표가 재게시한 지지자로 보이는 한 누리꾼의 답글(오른쪽). 출처=엑스 캡처,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개혁의딸(개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을 향해 고통을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엑스(X, 구 트위터)에 "전화 문자 그만 좀"이라며 "시도 때도 없는 문자, 전화는 응원과 격려가 아니라 고통을 주는 것이다. 아무래도 수십 년 써 온 전화번호를 바꿔야 할 모양"이라고 적었다.

이에 지지자로 보이는 한 누리꾼은 "진심으로 대표님 생각하면 그럴 수없을 텐데 새벽에도 전화하고 왜들 그러는지 응원하고 싶으면 애완견(개딸들이 언론을 가리키는 표현) 기사에 팩트체크 댓글 하나 쓰시고 따봉 하세요"라고 남겼고, 이 전 대표는 이 댓글을 리트윗(재게시)했다.

'개딸'은 그간 '팬덤정치'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혀왔다.


이들은 연락 폭탄, 좌표 찍기, 수박(비이재명계) 색출 등 이 대표를 지지하는 양상이 아이돌 그룹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팬덤'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일반 당원이 500만명, 권리당원은 250만명에 달하는 민주당은 당원 중심 정당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자칫 강성 당원 중심의 '팬덤'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연임 도전을 위해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 전 대표는 이번 주 연임 관련 입장을 밝히며 정국 구상 메시지를 내놓을 전망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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