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마존·인텔 CEO 만난 최태원 "보폭 맞춰 뛰어야"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01 18:35

수정 2024.07.01 18:35

글로벌 빅테크들 동맹 강화 행보
최태원 SK 회장이 미국 출장에서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담소를 나누고 있다. 최태원 회장 인스타그램
최태원 SK 회장이 미국 출장에서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담소를 나누고 있다. 최태원 회장 인스타그램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출장에서 아마존, 인텔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미래 핵심 사업의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 CEO 회동에 이어 AI 분야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동맹 강화 행보로 풀이된다.

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주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서 앤디 재시 CEO와 만나 AI, 반도체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최 회장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재시 CEO, 겔싱어 인텔 CEO 등과 만난 사진을 올리고 "AI 반도체 최전방의 거인들"이라며 "이들이 엄청난 힘과 속도로 세상을 흔들 때 우리도 백보, 천보 보폭을 맞춰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최근 각각 머신러닝(ML) 학습과 추론에 특화한 자체 AI 반도체인 '트레이니움'과 '인퍼런시아'를 개발하는 등 반도체 설계부터 서비스까지 AI 전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두 반도체는 AI를 위해 개발한 반도체로 고용량 데이터처리에 필요한 고성능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필수적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월 세계 최초로 5세대 HBM인 'HBM3E' 양산과 고객사 납품에 들어갔다.

새너제이의 인텔 본사에서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최태원 회장 인스타그램
새너제이의 인텔 본사에서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최태원 회장 인스타그램

최 회장은 새너제이 인텔 본사에서 팻 겔싱어 CEO와도 만나 반도체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하이닉스는 인텔과의 협업으로 2022년 12월 세계 최고속인 초당 8기가비트 이상의 속도를 구현한 서버용 D램인 'DDR5 MCR DIMM'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지난해 1월에는 10나노급 4세대(1a) DDR5 서버용 D램과 인텔의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인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간 호환성 검증을 세계 최초로 인증받았다.


인텔은 서버용 CPU 시장의 맹주로 최근 AI 가속기인 '가우디3'를 출시하는 등 AI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 확대에 나서는 등 AI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 영역에서 경쟁력을 인정받는다.


지난 6월 22일 미국으로 출국한 최 회장은 앞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 사티아 나델라 MS CEO 등 현지 정보기술(IT) 업계 인사들을 연이어 만나 협력 관계를 재확인하고 AI 분야 사업 확대 방안을 찾았다.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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