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하반기 첫날인 1일(현지시간) 상승세로 출발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이 지난달 18일 이후 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사상 최고 경신에 바싹 다가섰다. 하지만 국채금리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베팅하며 급등했다.
증시 동력인 이른바 매그니피센트(M)7 종목들이 일제히 오르면서 지수 상승세를 주도했다.
특히 테슬라는 2분기 출하 성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중국 토종 전기차 3사가 탄탄한 출하 성적을 공개하면서 6% 급등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첫 거래를 공모가보다 2.00달러(9.52%) 폭등한 23.00달러로 마감했던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 웹툰은 이날 5.5% 급락했다.
네이버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1.25달러(5.48%) 급락한 21.58달러로 마감했다.
나스닥, 사상 최고
나스닥은 초반 약세를 딛고 이날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나스닥은 지난 주말보다 146.70p(0.83%) 뛴 1만7879.30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18일 1만7862.23으로 사상 최고를 찍은 지 8거래일 만에 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S&P500은 14.61p(0.27%) 오른 5475.09로 올라섰다.
지난달 18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비해 11.94p(0.22%) 수준으로 격차가 좁혀졌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상승폭이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작았다. 50.66p(0.13%) 상승한 3만9169.52로 거래를 마쳤다.
M7 일제히 상승
모처럼 M7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하며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다.
시가 총액 1위 마이크로소프트(MS)는 9.78달러(2.19%) 뛴 456.73달러, 2위 애플은 6.13달러(2.91%) 급등한 216.75달러로 올라섰다.
양사 시총은 각각 3조3950억달러, 3조3240억달러로 확대됐다.
시총 3위 엔비디아도 올랐다.
엔비디아는 0.76달러(0.62%) 오른 124.30달러로 마감했다. 시총은 3조63억달러에 머물렀다.
알파벳은 0.84달러(0.46%) 오른 182.99달러, 아마존은 3.95달러(2.04%) 뛴 197.20달러로 마감했다.
메타플랫홈스는 강보합 마감에 만족해야 했다. 유럽연합(EU)이 온라인 시장에서 갑질을 했다며 디지털시장법(DMA) 위반 예비판정을 내린 충격이 컸다.
메타는 0.46달러(0.09%) 오른 504.68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기차 폭등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종목들은 폭등했다.
중국 토종 전기차 3사의 깜짝 분기 출하 증가세가 테슬라 등 전기차 종목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니오, 리오토, 샤오펑 등 중국 토종 3사의 2분기 전기차 출하 대수는 모두 19만6161대로 1년 전보다 약 47%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가 2일 발표할 2분기 출하 역시 기대 이상일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테슬라는 11.98달러(6.05%) 급등한 209.86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가 마감가 기준으로 200달러를 넘어선 것은 3월 1일 이후 꼭 석 달 만이다.
지난주 폭스바겐이 대규모 지분 투자를 확정한 리비안은 0.50달러(3.73%) 뛴 13.92달러로 장을 마쳤다.
루시드는 0.03달러(1.15%) 상승한 2.64달러로 장을 마쳤다.
중국 전기차 토종 3사의 미국 증권예탁원증서(ADR) 역시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니오는 0.28달러(6.73%) 폭등한 4.44달러, 리오토는 1.20달러(6.71%) 뛴 19.08달러로 올라섰다.
샤오펑 역시 0.38달러(5.18%) 급등한 7.71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 2개월 만에 최고
국제 유가는 2% 안팎 급등했다.
여름 휴가철에 따른 수요 확대 기대감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지난 주말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던 유가는 이날 급등하면서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60달러(1.88%) 뛴 86.60달러로 올라섰다. 4월 30일 이후 최고치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상승 폭이 더 컸다. 배럴당 1.84달러(2.25%) 급등한 83.38달러로 마감했다.
WTI는 4월 26일 이후 최고치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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