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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지도자들도 정몽규 회장에게 등 돌렸다…“수장 자격 있나” 저격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02 08:47

수정 2024.07.02 08:55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 대한축구협회 제공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 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난달 24일 출범한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싼 대한축구협회 난맥상의 원인으로 정몽규 회장을 지목, 날 선 비판을 가했다.

지도자협회는 1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사의를 표한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을 언급하며 "정몽규 회장이 원하는 감독을 사실상 내정해뒀으나 전력강화위가 다른 감독을 추천하자 정 위원장과 전력강화위를 불신하고 부담스러워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위원장 선임부터 사실상 경질에 이르는 과정은 정 회장의 협회 운영이 얼마나 주먹구구고 땜질식인지 증명한다"며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한) 의사결정의 실질적·공식적 최종 결정권자가 정 회장이라는 건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축구인들은 정 회장의 위선적 행태를 지적하고 본인의 치적, 4선 연임을 위해 축구인을 들러리로 세우거나 소모품으로 활용하고 폐기하는 행동을 중단하기를 촉구한다"며 "향후 축구협회를 이끌어갈 수장 자격이 있는지 심한 우려와 회의감이 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지도자협회는 정 회장에게 더는 유명 축구인을 이용하지 말고, 축구협회 시스템을 사유화하거나 농단하지 말라고도 요구했다.
2월부터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이끌어온 정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사의를 전달했다.


내국인 감독 선임 여부를 두고 축구협회 최고위층과 간극이 좁혀지지 않자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한 걸로 보인다. 정 위원장이 물러나자 위원 여러 명이 뒤따라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임생 기술이사가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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