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6월 소비자물가 2.4%↑...11개월 만에 최저 (종합)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02 09:58

수정 2024.07.02 12:42

자료사진.뉴시스
자료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를 기록하며, 11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왔다. 생활물가 지수도 2%대로 떨어지면서 체감물가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다만 사과, 배 등 과일 가격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 유가과 폭염, 폭우 등 기상 변수 등도 불안 요인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2.4% 올랐다.

지난해 7월(2.4%)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3월 3.1%로 높아진 뒤 지난 4월(2.9%)부터 다시 2%대로 내려앉았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6.5% 상승했다.
수산물(0.5%)과 축산물(-0.8%)은 안정적 흐름을 보였지만, 농산물이 13.3% 상승했다.

특히 사과(63.1%)와 배(139.6%)는 등 과일 가격 강세가 계속됐다. 토마토(18.0%), 고구마(17.9%) 등 품목의 오름세도 두드러졌다.

김은 28.6% 상승해 1987년 12월(34.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석유류 물가상승률 역시 4.3% 올라 전월(3.1%)보다 오름세가 확대됐다. 2022년 12월 6.3% 증가한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외식 물가는 원재료비와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3.0% 증가했다.

반면 가공식품의 상승률은 1.2%로 전월(2.0%)보다 축소됐다. 2021년 2월(1.2%) 이후 4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지수들은 2%대 초반까지 상승 폭이 둔화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년 전보다 2.0%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2.8% 상승했다.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신선식품 지수는 지난해보다 11.7% 오르며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신선식품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7% 올랐다.
신선어개(-1.4%)와 신선채소(-0.8%)는 감소했지만, 신선과실이 31.3% 증가했다.

정부는 하반기 안정적인 물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황경임 기재부 물가정책과장은 "농산물은 7월 폭염, 태풍 등 기상 불확실성이 있고, 유가, 환율 등 외부적인 변수도 여전히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불안 요인이 남아있지만 당초 전망대로 하반기로 갈수록 2% 초중반대로 안정화 흐름대로 가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