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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내비게이션에서 홍수 위험 정보 알려준다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02 12:00

수정 2024.07.02 12:00

티맵·네이버지도·카카오내비 등 내비게이션상 표출 방식. 과기정통부 제공
티맵·네이버지도·카카오내비 등 내비게이션상 표출 방식. 과기정통부 제공

이달부터 호우 시 홍수경보 발령지점이나 댐 방류 경보지점 부근을 진입한 경우 내비게이션에서 운전자에게 위험을 알려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관련 기업 및 기관과 함께 추진해온 ‘도로·지하차도 침수사고 예방을 위한 내비게이션 고도화 성과의 일환으로 내비게이션 업데이트가 개시된다고 2일 밝혔다.

매년 여름철 홍수기마다 도로 침수로 인한 크고 작은 국민 피해가 반복되고 있으며, 특히 집중호우와 강 범람으로 인해 도로와 지하차도가 급격히 침수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에 사고 예방을 위해서 차량 내 운전자가 홍수 위험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나, 기존에는 운전 중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이에 정부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민 안전과 함께 보다 나은 일상을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의 구현을 위한 민관협업 플랫폼(DPGcollab) 및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작년 7월부터 카카오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현대자동차·네이버·맵퍼스·아이나비시스템즈 등 기업들과 함께 내비게이션을 통해 홍수경보 등 위험 상황을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릴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특히 올해 1월부터는 과기정통부와 환경부의 주관 하에 ‘도로·지하차도 침수사고 예방을 위한 민·관 합동 내비게이션 고도화 특별전담반(TF)’를 출범해 국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민간 내비게이션의 체계적인 고도화를 추진해왔다.


환경부는 실시간으로 홍수경보와 댐 방류 데이터 제공을, 과기정통부는 이 데이터를 각 내비로 연결하는 데이터 중계와 TF 총괄을, 각 기업들은 홍수기에 맞춰 서비스의 업데이트를 서두르는 등 지난 1년간 정부와 민간이 한데 힘을 모았다. 그 결과 지난 1일부터 내비게이션을 통한 홍수위험 실시간 알림(홍수경보 및 댐 방류 정보) 서비스 제공을 순차적으로 개시하게 됐다.

이제 운전자들은 긴급재난문자 등을 확인하기 어려운 운전 중에도 홍수경보 발령 및 댐 방류 경보 방송 시 해당 지점 인근에 진입하면 내비게이션 화면과 음성 안내를 통해 직접 위험상황을 인지하고 지하차도 진입 전 속도를 줄이는 등 주의를 기울일 수 있게 된다.

한편 정부는 장마기에 국민에게 내비게이션을 통해 운전 중에도 홍수경보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앞으로 지속적인 내비 고도화로 홍수정보 제공 등 다양한 재난 상황에 대응하고자 오는 10일 과기정통부와 환경부 장관, 디플정위 추진단장, 6개 관련 기업 대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 등 내비게이션 고도화와 관련된 민·관 대표들이 공동으로 업무협약식(MOU)를 체결한다.

과기정통부 이종호 장관은 “여름철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 때 정부의 홍수경보 데이터를 민간기업이 각자의 내비게이션 서비스을 통해 알리게 된 것은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기여하고자 민·관이 지난 1년간 적극협업해 일궈낸 매우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안전한 ‘디지털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환경부 한화진 장관은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내비게이션으로 알기 쉽고 빠르게 국민들에게 홍수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은 큰 성과”라며 “인공지능(AI) 등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더 빠르고 촘촘하게 홍수예보를 실시하고, 관계부처 및 기업들과 협력을 공고히 하여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홍수정보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디플정위 고진 위원장은 “갑작스러운 집중호우가 일상이 되어가는 만큼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홍수경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민들의 근심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민·관이 효과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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