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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 방통위원장 자진 사퇴.. 후임 이진숙 유력

구자윤 기자,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02 16:58

수정 2024.07.02 16:58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2일 정부과천청사 방통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마친 뒤 연단에서 내려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2일 정부과천청사 방통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마친 뒤 연단에서 내려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2일 국회 본회의에 본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보고되기 전 자진 사퇴했다. 지난해 12월 말 국민권익위원장에서 퇴임해 취임한 지 약 반년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안을 재가하면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예정된 국무회의에 배석하지 않고 정부과천청사에서 퇴임식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돼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이내에 통과되면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직무가 중단돼 최근 절차를 개시한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비롯해 방통위 업무가 장기간 올스톱된다는 점을 감안해 자진 사퇴했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달 28일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등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계획안을 의결했으며 이사진 공모를 시작한 상태다.


김 위원장은 "야당의 탄핵 소추 시도는 헌법재판소의 최종 법적 판단을 구하려는 것보다는 저에 대한 직무정지를 통해 방통위의 운영을 마비시키고자 하는 정치적인 목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거대 야당의 탄핵 소추라는 작금의 사태로 국민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방송통신미디어 정책이 장기간 멈춰서는 우려스러운 상황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물러남이 반복되는 혼란과 불행의 마지막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지난해부터 국회가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을 두 번이나 추진하고 위원장이 사퇴하는 작금의 현실이 정말 불행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 사퇴로 방통위는 일시적으로 이상인 부위원장 1인 체제로 이 부위원장이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윤 대통령은 조만간 후임 방통위원장을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방통위원장으로는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다른 후보들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방통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등 절차를 거치면 이달 말 임명이 가능하다.
취임 직후 다음달 12일 임기가 만료되는 방문진 이사진 선임안을 의결하면 새 이사진이 MBC 사장 교체를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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