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베트남 총리 만난 이재용 "베트남 발전은 삼성의 발전"

김동호 기자,

김영권 기자,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02 18:40

수정 2024.07.02 18:40

팜 민 찐 총리, 총수들 연쇄 회동
정의선·조현준과도 사업협력 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단독으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단독으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회동을 갖고 자동차 분야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회동을 갖고 자동차 분야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지난 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만나 BDO, 탄소섬유 사업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 관보 VGP 홈페이지 캡처
조현준 효성 회장이 지난 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만나 BDO, 탄소섬유 사업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 관보 VGP 홈페이지 캡처
방한 중인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미래사업과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과 베트남 투자 계획과 지원에 대한 전방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2일 재계와 베트남 관보 등에 따르면 팜 민 찐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이재용 회장과 개별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는 베트남과 삼성전자 간 다양한 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베트남의 성공은 삼성의 성공이고, 베트남의 발전은 삼성의 발전"이라며 "지속가능한 발전과 베트남과의 동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기간 동안 삼성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 베트남 정부의 지원에도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1989년 베트남 하노이에 삼성물산 무역사무소를 설치하면서 베트남에 처음 진출했다. 이후 호찌민, 박닌, 타이응우옌 등에서 스마트폰, 네트워크 장비, TV,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을 생산하며 한때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의 25%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팜 민 찐 총리는 3일에는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둘러볼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배석해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반도체 산업 국가 전략'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반도체 관련 엔지니어 5만명 육성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에 앞서 팜 민 찐 총리는 지난 1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도 개별 회동을 가졌다. 팜 민 찐 총리는 현대차 그룹의 베트남 투자와 경영 활동을 높이 평가하며 투자 확대와 인재 육성 지원을 요청했고, 정 회장은 베트남 투자 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베트남 완성차 시장 1∼2위를 다투고 있다. 2022년에는 현대차 베트남 생산 합작법인 HTMV2공장을 준공해 현지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했다. 팜 민 찐 총리는 같은 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도 만나 스마트 도시 개발과 관광 분야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도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만나 미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면담에서는 바이오 부탄다이올(BDO), 탄소섬유 등 베트남에 투자 중인 사업과 물류센터·데이터센터·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전력망, 핀테크 등 미래 사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100년 효성의 미래를 베트남에서 열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존 주력 제품 외에도 BDO, 정보기술(IT), 전력 기기, 첨단소재,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데이터센터 등 미래 사업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김영권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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