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兆·시장점유율 35.5%..40여명 전담인력 보유
[파이낸셜뉴스] EY한영회계법인이 올해 상반기 부실채권(NPL) 매각자문 1위로 올라섰다. 채권 원금인 미상환원금잔액(OPB) 기준 2022년 6118억원으로 1위를 한 이후 '챔피언'의 지위를 회복했다. 40명에 가까운 NPL 전담인력을 보유한 시장 내 가장 크고 강한 NPL 자문팀이 됐다는 평가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금융권 NPL 매각자문에서 EY한영이 1조4247억원을 매각자문, 시장점유율 35.56%로 1위를 차지했다. 4조61억원어치 물량이 나온 가운데 성과다. 물량 증가에도 불구 EY한영은 많은 전담인력을 바탕으로, NPL 매각딜을 안정적으로 진행하면서도 좋은 결과를 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예일회계법인(9513억원, 23.75%),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6671억원, 16.65%), 삼정KPMG회계법인(5086억원, 12.69%), 삼일PWC회계법인(4011억원, 10.01%), 예교지성회계법인(534억원, 1.33%) 순이다.
EY한영은 주요 시중은행 및 국책은행의 NPL매각자문 수임에 성공한 것이 시장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1금융권 NPL 매각자문을 수행하기 위한 전문인력 충원 및 관련 팀에 대한 지원 강화 등도 한몫했다. EY한영은 2015년 당시 하준우 리더 포함 5명이 입사, 팀을 재정비했다. '채권이 있는 곳에 EY가 있다'는 기치를 통해서다. 현재 파트너는 하준우 리더, 황인회 전무, 장선익 상무다.
EY한영은 무담보 NPL시장에서 8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8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다. 다만 담보 NPL의 경우 한영회계법인이 후발주자로 인식돼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최근 황인회 전무를 중심으로 1금융권 담보 NPL자문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전체 1금융권 NPL 매각규모는 8조원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5조3000억원 대비 약 50%, 2022년 2조4000억원 대비 약 230%가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금리상승·부동산 경기 악화, 정부 금융지원 정책 완화로 인해 연채 채권 규모가 크게 증가해서다.
NPL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금리인상으로 매각 물량으로 나온 NPL 규모가 늘었다. 하반기에도 금리변동의 결과에 따라 물량의 변동가능성이 있지만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의 매각규모를 예상하고 있다”며 ”매각규모 및 주요 투자자들의 매입수요 등에 따라 NPL 매각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졌다. 급격한 매각규모 증가를 매입수요가 따라가지 못할 경우 매각가격의 하락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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