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회원에게 투자 유도' 2800억 돌려막기한 보험업자 자매 검거

노유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03 12:00

수정 2024.07.03 17:14

전문 사기꾼과 공모해 "매월 5% 이자 보장" 거짓말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처벌법상 사기·유사수신행위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 A씨와 최상위 모집책 B·C씨 자매 등 일당 21명을 검거했다. 보험업에 종사하던 B씨와 그 동생 C씨는 사기 관련 전과가 8건 있는 A씨와 공모해 보험 가입자에게 투자를 유도한 뒤 돌려막기 한 혐의를 받는다. 사업가 행세를 하는 A씨가 "내가 운영하는 대부업체에 투자하면 카지노, 경마장, 코인회사 등에 재투자해 매월 5%씩 이자를 주겠다"고 거짓말 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간모집책 14명도 함께 검거됐으며, 차명 계좌를 제공하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처벌법상 사기·유사수신행위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 A씨와 최상위 모집책 B·C씨 자매 등 일당 21명을 검거했다. 보험업에 종사하던 B씨와 그 동생 C씨는 사기 관련 전과가 8건 있는 A씨와 공모해 보험 가입자에게 투자를 유도한 뒤 돌려막기 한 혐의를 받는다. 사업가 행세를 하는 A씨가 "내가 운영하는 대부업체에 투자하면 카지노, 경마장, 코인회사 등에 재투자해 매월 5%씩 이자를 주겠다"고 거짓말 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간모집책 14명도 함께 검거됐으며, 차명 계좌를 제공하는 등 범행을 도운 A씨의 친인척 4명도 붙잡혔다. 사진은 범행에 이용된 통장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처벌법상 사기·유사수신행위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 A씨와 최상위 모집책 B·C씨 자매 등 일당 21명을 검거했다. 보험업에 종사하던 B씨와 그 동생 C씨는 사기 관련 전과가 8건 있는 A씨와 공모해 보험 가입자에게 투자를 유도한 뒤 돌려막기 한 혐의를 받는다. 사업가 행세를 하는 A씨가 "내가 운영하는 대부업체에 투자하면 카지노, 경마장, 코인회사 등에 재투자해 매월 5%씩 이자를 주겠다"고 거짓말 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간모집책 14명도 함께 검거됐으며, 차명 계좌를 제공하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처벌법상 사기·유사수신행위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 A씨와 최상위 모집책 B·C씨 자매 등 일당 21명을 검거했다. 보험업에 종사하던 B씨와 그 동생 C씨는 사기 관련 전과가 8건 있는 A씨와 공모해 보험 가입자에게 투자를 유도한 뒤 돌려막기 한 혐의를 받는다. 사업가 행세를 하는 A씨가 "내가 운영하는 대부업체에 투자하면 카지노, 경마장, 코인회사 등에 재투자해 매월 5%씩 이자를 주겠다"고 거짓말 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간모집책 14명도 함께 검거됐으며, 차명 계좌를 제공하는 등 범행을 도운 A씨의 친인척 4명도 붙잡혔다.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보험가입자에게 월 5% 수익률을 보장하겠다는 거짓말로 대출을 받아 투자하도록 한 보험판매업자 자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피해자 603명을 대상으로 투자금 2878억원을 모은 뒤 돌려막기하다가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처벌법상 사기·유사수신행위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 A씨와 최상위 모집책 B·C씨 자매 등 일당 21명을 검거했다고 3일 밝혔다.

60대 여성인 A씨 등은 지난 2016년 1월부터 지난 2022년 11월까지 서울 은평구·서대문구·마포구 일대에서 피해자 603명에게 약 2878억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업가 행세를 하며 "내가 운영하는 대부업체에 투자하면 카지노, 경마장, 코인회사 등에 재투자해 매월 5%씩 이자를 주겠다"는 거짓말로 투자자를 모집했다.

보험업에 종사하던 50대 여성 B씨가 보험 가입 회원들에게 접근해 보험 약관 대출을 받아 투자할 것을 권유하는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모집했다. 이어 피해자들의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 신용 대출까지 받도록 권유했다.

이들은 중간 모집책 14명까지 두고 총 2878억여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 가운데 약 1067억원은 A씨와 B씨, B씨의 동생 C씨 등 최상위 모집책 3명이 가로챘다. 이들은 선투자자에게 투자금 일부를 지급해 돌려막기하면서, 나머지 금액으로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거나 운전기사를 부리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영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C씨 자매는 C씨의 시누이를 통해 알게 된 A씨와 공모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사기 관련 범죄전과가 8건이나 있는 인물이었다.

특히 A씨의 오빠와 조카 등 친인척 4명도 동원돼 차명계좌를 제공하거나 피해자가 준 현금을 건네주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고수익으로 투자금을 돌려줘 고맙다며 A씨에게 선물과 상품권, 현금 등을 주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피해자들은 이들에게 수익금, 배당금을 받기 위해 이들의 범행에 가담해 중간모집책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들 가운데 또 일부는 A씨 등을 고소하고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여는 등 피해자인 것처럼 가장해 수사를 피해가려다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서울 시내 경찰서에 A씨 등을 대상으로 고소된 사건 42건을 병합해 수사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19일에는 A·B·C씨를 구속 상태로, 중간모집책 5명은 불구속 상태로 송치했다. 이어 지난달 25일 중간모집책 9명과 함께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A씨 친인척 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아울러 경찰은 A·B·C씨의 재산 73억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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