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돌풍' 설경구가 김희애와 영화 '더 문'과 '보통의 가족'에 이어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돌풍'(극본 박경수 / 연출 김용완) 주연 설경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 사이의 대결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펀치' '황금의 제국' '추적자 THE CHASER'로 권력 3부작을 선보였던 박경수 작가의 7년 만의 신작이다. 연출은 드라마 '방법'과 영화 '방법: 재차의'의 김용완 감독이 맡았다.
설경구는 부패한 정치권력을 청산하기 위해 기꺼이 손에 피를 묻히는 국무총리 박동호 역을 맡았다. 그는 초심을 잃고 타락해 버린 대통령 장일준(김홍파 분)에게 하야를 요구했다가 되레 누명을 뒤집어쓰고 위기에 처하자, 고심 끝에 대통령 시해라는 극단적인 결심을 하게 되는 인물. 정수진(김희애 분)을 포함한 권력을 뿌리 뽑기 위해 권력을 잡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날 설경구는 김희애에 대해 "나이는 저와 동갑인데 지금 42년 차일 거다, 10년 정도 더 먼저 활동을 하신 분"이라며 "그전의 김희애 씨를 모르지만 똑같은 사람이었을 것 같다, 진짜 열심히 한다"고 극찬했다.
설경구는 "대본을 완전히 숙지해갖고 오는 사람"이라며 "베테랑의 여유가 아니라 진짜 열심히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리허설을 하는 것도 봤는데, 모니터랑 연결이 돼 있어서 카메라가 돌아가는 줄 알았다"며 "그런데 스태프가 지나가더라, 스태프가 있고 세팅을 하든 말든 개의치 않고 혼자 막 연습하면서 연기를 하더라, 그래서 저 사람이 42년 동안 저렇게 할 수 있었구나 싶더라, 방심을 안 하는 사람이더라"고 감탄했다.
또 설경구는 김희애와의 호흡에 대해 "매신 싸울 때마다 서로 압도하고 압도되기도 했다"며 "안 그러면 내가 죽는 거니까 그냥 혈투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형과의 연기에 대해서도 "대기하는 곳에서 대사를 하시는데 그걸 보면서 '대박이다' 했다"며 김미숙에 대해서는 "저와 청와대에서 제일 많이 계셨었는데 넓으신 분"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영민에 대해서는 "리딩할 때는 어리광 부리는 것처럼 보였는데 드라마를 보니 김영민이 엄청 보이더라"고 연기를 칭찬했다.
비서로 등장했던 임세미에 대해서는 "인간 임세미에 대한 존경심이 좀 있다"며 "그런 비건은 처음 봤다, 절대 타협하지 않더라, 신념이 강해서 놀랐다"고 감탄했다.
한편 '돌풍'은 지난 6월 28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편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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