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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나간 국힘' 발언 후폭풍…국방위 전체회의도 취소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03 13:32

수정 2024.07.03 13:32

성일종 "金, 사과하면 오후에라도 열겠다"
김병주 "채상병 특검 방탄으로 보여"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과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앞서 국방위원장실에서 면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과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앞서 국방위원장실에서 면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여야가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 여파로 이틀째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3일 국방위원회 전체회의도 파행을 빚었다.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방위원장은 이날 오전 개의할 예정이었던 국방위 전체회의를 취소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이 전날 발언을 사과해야 회의를 열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진행한 대정부질문 중 "정신나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당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의 항의에 여야가 고성을 주고 받았고 본회의는 정회됐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어제 제 발언을 핑계로 국방위 전체 회의를 열지 않겠다고 하는데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방탄으로 보인다"며 "성 위원장이 여야 합의가 안된 상황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지적했다.

이후 김 의원의 연락을 받고 위원회 회의실을 찾아온 성 위원장은 "지금 회의를 할 수 없다. 어제 김 의원의 발언을 사과하라는 게 당의 공식 입장이고 지도부 입장"이라며 "입장을 정리하시면 오후에라도 (국방위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은 "저는 사과할 수 없다. 일본과 동맹한다고 한 것을 고치면 되는데 적반하장으로 사과하라는 것은 핑계"라며 "오늘 참석자 중에 채 해병 관련자들이 있는데 관련 논의가 두려워서 파행을 한 것으로 본다"고 반박했다.


당초 국방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병무청과 방위사업청 등에 대한 업무보고와 현안보고, 여야 간사 선임, 소위원회 구성 등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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