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프레드, 상반기 가상자산 시장 분석 보고서 발간
[파이낸셜뉴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점유율 90%도 넘나들던 업비트의 아성이 올해 들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거래량 전반적으로 줄어
3일 웹3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의 상반기 가상자산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업비트의 거래량 점유율은 60%대에 머무르고 있다.
국내에서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거래소 업비트의 점유율에 등락이 있었다. 지난해 10월 업비트의 점유율은 80%에 육박했지만, 올해 1월 평균 점유율이 5~60%대로 추락했다. 2월 한때에는 50%를 밑돌기도 했다.
이후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 거래량 증가로 5월까지 75%가량으로 회복했던 업비트 점유율은 또 다시 하락하며 현재 60% 내외에 머무르고 있다.
디스프레드 측은 "업비트뿐 아니라 다른 원화마켓 거래소의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올해 1월 국내 5개 거래소의 거래 대금은 7494억달러(한화 약 1041조원)으로 바이낸스 현물 거래량보다 많았으며, 바이낸스와 5개 거래소의 거래대금 총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0%를 넘겼다. 하지만 5개 거래소의 거래량이 점차 줄어들며 5월 이후에는 그 수치가 10%대까지 줄어들었다.
중앙화 거래소(바이낸스 및 국내 5개 거래소)의 월별 총거래량도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돌파하던 3월에는 1조6600억달러(약 2306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으나 하락장에 대한 공포가 만연해진 6월에는 3672억달러(약 510조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신규 상장 코인 수익률도 -60%
연초와 다르게 시장이 차분해진 가운데 새로 나타나는 가상자산에 대한 기대감도 이전만 못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낸스에 상장된 가상자산 중 올해 발행된 가상자산의 주별 평균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3월까지 최대 20~30%에 달하던 수익률은 6월 약 -60%로 반전됐다. 최근 출시된 가상자산들 중 시초가보다 가격이 떨어지는 가상자산들이 비일비재했다는 의미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승화 디스프레드 리서치팀장은 “에어드랍을 받은 가상자산이 상장하면 가격이 몇 배로 뛰던 이전과는 다르게 실제로는 레이어제로, 지케이싱크 등 올해 출시된 가상자산들의 수익률은 올 초 대비 급감했다”며 “이로 인해 에어드랍을 진행하거나 새로 가상자산을 발행하는 프로젝트들에 대한 기대감이 저조해졌고 일각에선 에어드랍 메타(일종의 유행)가 막을 내렸다는 주장까지 나왔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 팀장은 “최근 시장이 조정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세는 현재 진행 중임이 분명해 보인다”며 “이번 보고서가 시장 참여자들이 시장을 분석하고 적절한 판단을 내리는 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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