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복날을 앞두고 편의점업계가 보양 간편식 출시 경쟁에 나섰다. 일찌감치 찾아온 더위에 보양식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수요 선점을 위한 마케팅 경쟁 역시 한층 더 치열해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이른 무더위에 매년 7월 복날 시즌에 선보이는 간편 보양식을 1~2주일 앞당겨 출시했다. 4월 중순부터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으면서, 부족한 체력을 보충하기 위한 간편식 수요도 덩달아 늘어났기 때문이다. GS25에서 판매 중인 40여종의 간편 보양식의 올해 2·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80.5% 증가했다.
구색도 식당에서 사 먹는 메뉴 못지않다. 전기구이 통닭을 한마리 통째로 즐길 수 있는 '전기구이한마리통닭'과 '한마리민물장어덮밥', '유어스하림마라반계탕' 등의 가격은 1만원이 채 되지 않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도 갖췄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지난해보다 일주일 앞당겨 초복 프로모션을 열고 삼계탕, 장어구이 등 대표 보양식을 할인 판매한다. 먼저 오는 15일까지 '하림 삼계탕진(900g)'은 '1+1'에 선보이고, '목우촌 닭다리 누룽지삼계탕(600g)'은 이달 말까지 10% 할인 판매한다. 이달 9~15일에는 농협 수박 6kg과 7kg 상품 2종을 15%가량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양념민물장어구이(200g)'도 30% 할인판매한다.
이마트24도 초복을 앞두고 보양 간편식 신상품을 내놓는다. 오는 12일부터 '민물장어&통계란덮밥'은 전문점 수준의 장어덮밥을 1만원대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여름 대표 제철채소인 열무를 활용한 '들기름열무비빔밥'도 판매 중이다.
이마트24 FF(Fresh Food)팀 유영민 MD(상품기획자)는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편의점에서 가성비 있는 간편 보양식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차별화된 복날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즌에 맞는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여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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