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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기획으로 제주항공 알려야죠" [fn 이사람]

홍요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03 18:28

수정 2024.07.03 18:28

유기웅 제주항공 마케팅 팀장
마케팅팀서 브랜드 캠페인 이끌며
MZ세대 팀원 아이디어 귀 기울여
‘가자, 우리에겐 J가 있다’ 입소문
잔망루피·산리오 캐릭터협업 인기
유기웅 제주항공 마케팅 팀장. 제주항공 제공
유기웅 제주항공 마케팅 팀장. 제주항공 제공
"여행이 문득 생각나고, 떠나고 싶을 때마다 '제주항공'을 먼저 떠올리게 만들겠습니다."

유기웅 제주항공 마케팅 팀장(사진)은 "톡톡 튀는 기획을 위해 팀 내부적으로 아이디어 세션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MZ세대 사원들의 아이디어가 실행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팀장은 지난 2014년 제주항공 마케팅 팀에 합류해 브랜딩 활동의 전반적인 관리 및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팀장으로 마케팅 캠페인을 이끌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시작한 '가자. 우리에겐 J가 있다' 브랜드 캠페인은 큰 호응을 얻었다.
해당 캠페인을 통해 작년 대한민국 브랜드대상 장관상을 수상했다. 제주항공이 언제나 고객의 곁에서 든든한 여행 동반자가 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 영상은 한달여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0만뷰를 돌파했다. 이후 신규 회원, 애플리케이션 설치, 항공권 판매 등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그는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라며 "그동안 잘 만들어온 제주항공 브랜드의 가치를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캐릭터 마케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18년 핑크퐁을 시작으로 본격화된 콜라보는 펭수, 잔망루피, 산리오캐릭터즈와의 협업으로 이어졌다. 캐릭터 마케팅은 브랜드 친밀성을 높일 뿐 아니라 굿즈 판매로 자연스럽게 연동돼 부가수익 창출 측면에서도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캐릭터 마케팅의 주요 타깃은 2030 여성과 유아동반 패밀리 고객"이라며 "항공기 동체 캐릭터 래핑은 항공기를 활용했다는 희소성과 함께 소비자에게 신선한 느낌을 줘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마케팅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팀장으로 부임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큰 난관을 마주하기도 했다. "항공 업황이 크게 악화돼 고객들에게 잊혀질까 노심초사했다"고 유 팀장은 기억했다.

유 팀장은 여행을 그리워하는 고객들을 위한 기내식 카페를 여는 새로운 시도로 제주항공의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그는 "기내식 카페인 '여행맛(여행의 행복을 맛보다)'은 인기가 좋아 2, 3호점까지 오픈했다"며 "당시 내부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투입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었기에 GS25 편의점, 티맵(TMAP) 내비게이션, 홈플러스 유통 등 다양한 생활 브랜드와도 제휴를 활발히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팀워크를 굳건히 다지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유 팀장은 현재 '가자. 우리에겐 J가 있다' 캠페인 후속편을 준비 중이다. 제주항공의 발리, 바탐, 타슈켄트 등 신규노선 취항을 앞두고 여행지에서 새로운 경험을 선물하는 기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유 팀장은 "연예 기획사인 안테나와 협업을 통한 안테나 래핑 항공기도 본격 운항을 시작했고, 이달 27~28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하는 '2024 해브어나이스트립' 음악여행 페스티벌도 만반의 준비 중"이라며 "앞으로도 제주항공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목표는 제주항공이라는 브랜드를 잘 키워 후배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주는 것"이라며 "단순히 '항공'이라는 카테고리에 머무르는 것은 제한적이다.
제주항공이 여행을 테마로 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도록 힘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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