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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우원식 의장, 중립 위반과 삼권분립 유린 강력한 유감"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04 09:34

수정 2024.07.04 09:34

"22대 국회 민주 '탄핵 중독'으로 가득 차"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운데)가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이재명 전 대표를 수사했던 검사들에 대한 무더기 탄핵소추 추진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7.3 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운데)가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이재명 전 대표를 수사했던 검사들에 대한 무더기 탄핵소추 추진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7.3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우원식 국회의장의 중립 의무 위반과 삼권 분립 유린 발언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우 의장은 어제(3일) 채상병 특검법안을 상정하면서 이 법안이 통과되기를 바라며 대통령이 재의요구건을 행사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본인의 뜻을 피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는 의장으로서 중립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의장은 중립적인 회의 진행으로 국회를 대표하고 의사를 진행할 의무가 있다. 의장 자리에 있으면서 특정 법안에 대해 찬성 입장을 표명하고 특정 정당 입장과 같은 입장을 표명하는 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추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재의요구권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개입하는 것은 삼권 분립 헌법체계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의장의 사과와 해명을 요구한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오늘까지 36일 진행된 22대 국회는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중독, 입법 독재로 가득찼다"며 "민주당은 오로지 이재명 (전) 대표를 살리기 위한 방탄과 탄핵 정국 조성을 위해 거대 다수당의 권력으로 행정부, 사법부, 언론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수사 검사를 탄핵한다고 해서 이 (전) 대표의 죄가 사라질 수 없는 것"이라며 "범죄자가 수사기관에게 몽둥이를 들겠다는 적반하장"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추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지금 이 순간에도 다수당 폭거에 맞서 처절하게 필리버스터를 진행 중"이라며 "소수당으로서 다수당의 횡포에 맞설 최후의 수단인 필리버스터마저 민주당은 강제 종료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고군분투하고 계신 우리 의원에게 지지와 격려를 부탁드린다"며 "민주당에 맞서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설명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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