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여름철, 풍수재부터 화재위험까지 주택화재보험으로 한 번에 대비하세요"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04 12:00

수정 2024.07.04 15:14

보험개발원 분석 화재보험료 1.3배 증가·특약 2.4배 증가 영향으로 수입보험료 1.7배 뛰어
보령 명천동 소하천 넘쳐 인접 아파트단지 지하 침수 (보령=연합뉴스) 15일 오전 충남 보령시 명천동 소하천을 넘친 물이 인근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으로 흘러들고 있다. 물은 순식간에 어른 무릎 가까운 높이까지 차올랐고, 지상 1층 베란다를 위협했다. 2023.7.15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obra@yna.co.kr (끝)
보령 명천동 소하천 넘쳐 인접 아파트단지 지하 침수 (보령=연합뉴스) 15일 오전 충남 보령시 명천동 소하천을 넘친 물이 인근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으로 흘러들고 있다. 물은 순식간에 어른 무릎 가까운 높이까지 차올랐고, 지상 1층 베란다를 위협했다. 2023.7.15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obra@yna.co.kr (끝)

ⓒ News1 DB /사진=뉴스1
ⓒ News1 DB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여름철 풍수재 위험과 주택 화재위험을 보장해줄 수 있는 주택화재보험으로 이목이 쏠린다.

4일 보험개발원은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풍수재, 주택의 화재위험 등을 보장받을 수 있는 주택화재보험의 통계를 분석하고 시사점을 제시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주택화재보험은 화재위험을 기본으로 보장하고 계약자의 필요에 따라 풍수재, 지진, 배상책임과 같은 다양한 위험을 선택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으로 최근 5개년간 보험료 규모가 꾸준히 증가했다.

실제로 주택화재보험 계약통계 분석 결과 지난해 기준 수입보험료는 1532억원으로 5년전인 2019년(925억) 대비 1.7배나 뛰었다.
화재보험료는 1.3배 증가한 반면, 선택해 가입할 수 있는 특약은 2.4배 증가해 다양한 위험을 보장받고자 하는 수요가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아파트와 같은 주거시설에서 해마다 1만건 이상의 화재사고가 발생해 약 1100명의 인명피해와 함께 사고 당 약 6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화재통계연감 기준으로 5개년 간 연평균 화재발생건수는 1만845건, 인명피해는 1142명, 건당 피해액은 650만원에 달했다. 이는 하루에 약 30여건의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의미하며, 향후 주택 노후화에 따라 화재위험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화재보험의 최근 5개년간 사고통계를 분석한 결과 화재사고로 인한 보험금은 2531억원(전체의 55.5%)으로 가장 많았으나, 풍수재 1229억원(27.0%), 화재대물배상책임 386억(8.5%) 등 화재 이외의 사고로 인한 보상금액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화재로 인한 사고는 동절기보다는 7~9월, 특히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 8월 발생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풍수재 사고는 자연재해 특성상 7~9월 비중이 77.9%에 달했다. 이외 급배수설비 누출, 스프링클러 누출, 전기위험도 7~9월 사고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주택화재보험에서 대규모 보험금이 지급된 사고는 주로 고층·대형 아파트의 화재 사고 및 풍수재 사고였다.
아파트 고층화에 따른 손해 확대와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 증가가 그 원인으로 보인다.

2020년 발생한 울산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사고(피해액 225억원)의 경우 아파트 3층에서 발생한 불이 외벽을 타고 상부층으로 번져 16가구가 전소됐으며 2022년 발생한 부산 고층 아파트 풍수재사고(피해액 107억원)은 지하층 침수로 인한 공동현관과 엘리베이터 등의 손해가 주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창언 보험개발원 원장은 "주택화재보험으로 여름철 풍수재 위험과 화재위험, 그리고 배상책임까지 한 번에 대비할 수 있다"며 "16층 이상 아파트는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배상책임 이외에 다양한 특약을 추가하여 잠재적 위험에 대비하고 전기시설 안전점검, 배수시설 점검 등 선제적인 손해예방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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