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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尹, 또 특검 거부하면 파국과 몰락의 길만 있을 것”

김해솔 기자,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04 10:14

수정 2024.07.04 10:14

채 상병 특검법, 오늘 국회 본회의 통과 전망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4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묻는다. 이번에도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것인가”라며 “또다시 민심을 거부하고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파국과 몰락의 길만 있을 것임을 명심하라”고 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오늘 오후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종결하고 국민께 약속드린 대로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야당 주도로 추진 중인 채 상병 특검법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여당은 필리버스터로 맞서고 있지만 곧 종료될 수순이다. 국회법상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 서명이 모이면 의장에게 종결 동의를 제출할 수 있다. 24시간 후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이 찬성하면 필리버스터는 종료되고 바로 법안에 대한 표결이 이뤄진다. 채 상병 특검법에 찬성하는 범야권 의석이 190석 이상인 만큼 필리버스터 종료와 특검법 처리 모두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직무대행은 여당의 필리버스터를 비판했다. 박 직무대행은 “말로는 (채 상병 순직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실제로는 진실을 밝히기 위한 특검법을 막기 위해 밤새 궤변 굿판을 벌리고 있다”며 “‘용산 방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명분도 실리도 없는 필리버스터”라고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달라는 국회 국민동의청원 참여가 100만명을 넘은 사실도 언급하며 “들불처럼 번지는 분노의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라. 이번 해병대원 특검법 수용 여부가 윤 정부 국정 기조 전환 여부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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