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中 BYD, 전기차 점유율 1위 유지...현대차 7위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04 16:01

수정 2024.07.04 16:01

지난 2022년 10월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이유' 전시회장에서 중국 자동차 브랜드 비야디(BYD)가 선보인 자사 플래그십 모델 ‘한'. 뉴스 1
지난 2022년 10월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이유' 전시회장에서 중국 자동차 브랜드 비야디(BYD)가 선보인 자사 플래그십 모델 ‘한'. 뉴스 1
[파이낸셜뉴스] 올해 1~5월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 1위는 중국 비야디(BYD)로 나타났다. 미국 완성차 업체 테슬라는 2위 자리를 지켰지만,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국내 완성차업체 현대차·기아는 7위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글로벌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상용차 포함) 점유율 1위는 20.9%를 기록한 BYD다. BYD는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률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자리에 위치했다.
점유율이 20%를 넘는 자동차 업체는 BYD가 유일하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BYD는 유럽, 아세안 5국, 남미 등 지역에서 가격 경쟁력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며 "BYD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제외한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약 55만4000대로 테슬라의 판매량까지 넘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주력 차종인 모델3와 모델 Y의 판매량이 감소, 전년 동기 대비 8.8% 역성장했다. 이 기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3.7%p 줄어든 11.1%다. 자동차업계는 테슬라의 신차 출시 지연을 역성장 이유로 꼽는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1~5월 전기차 약 21만90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5, EV6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EV가 판매 호조를 나타냈다.
여기에 EV9의 글로벌 판매 확대도 힘을 보탰다. 자동차업계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발표한 캐스퍼 일렉트릭과 EV3가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으로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 계획을 연기하면서 주요 전기차 라인업 노후화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전기차 시장 대중화에 적합한 신차 라인업 확대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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