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장, 사전대응·피해복구·지원대책 등 꼼꼼한 확인 당부
[파이낸셜뉴스] 이번 여름 장마 이후 본격적인 폭염이 이어질 것이란 기상당국의 관측이 나오며 우리 해역의 고수온 현상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국가 해양수산 연구기관이 자체 대응회의를 열고 사전 점검 강화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지난 3일 부산 본원 수산재해종합상황실에서 고수온 피해 최소화 위한 기관 대응회의‘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자리에 본원 수산재해대응팀과 권역별 피해대응반 100여명이 참여해 ‘실시간 수온 관측’ ‘정밀 해양예측 정보’를 비롯해 특보 발령에 활용되는 시스템의 작동 상태를 점검했다.
이어 최용석 원장이 해양수산부와의 특보발령 체계, 지자체와 어업인과의 비상연락체계, 권역별 우심해역 사전대응 매뉴얼, 피해 발생 시, 복구 지원 대책 등의 꼼꼼한 확인을 당부했다.
앞서 지난 5월 수과원은 자체 해양 계절예측 모델을 활용해 올여름 표층 수온이 평년보다 1℃~1.5℃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 수심이 얕은 내만이나 연안에는 이보다 더 높은 수온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에 수과원은 이달 중순부터 내달 초순쯤 경남 통영·거제, 전남 여수·완도·신안 등 양식시설 밀집해역과 과거 피해가 발생한 해역을 중심으로 고수온 사전 대응 상황을 점검한다. 향후 고수온 발생 시, 권역별 양식장에 양식생물 관리 요령도 전파하며 어업 현장의 애로사항도 청취한다는 방침이다.
최용석 원장은 “올여름, 강한 고수온 발생이 예상됨에 따라 어느 때보다 철저한 대응 마련이 중요하다”며 “어업 현장에서는 양식장별 고수온 대응 요령을 숙지해 양식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사전에 대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내 고수온 특보는 특정 해역 수온이 25℃ 도달할 것으로 예상될 경우 ‘예비특보’가 내려진다. 나아가 28℃ 도달 또는 예측될 경우 ‘주의보’, 28℃ 이상 수온이 3일 이상 지속하거나 예상될 경우 ‘고수온 경보’가 발령된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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