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작심한 이진숙 "'바이든 날리면' 보도, 가짜 허위 뉴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04 12:30

수정 2024.07.04 12:30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주요 논란 기사들 언급하면서 작심 비판 "이 정부가 방송장악 했으면 이런 기사 가능했겠나" "방송, 지금은 공기가 아닌 흉기" "조만간 공영방송 이사들 임기 끝나, 새 이사 선임"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지명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지명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4일 "'바이든 날리면' 같은 보도는 최소한의 보도준칙도 무시한 보도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야당의 탄핵 추진으로 전임 김홍일 방통위원장이 자진 사퇴한지 이틀만에 지명된 이 후보자는 '바이든 날리면', '청담동 술자리 보도', '김만배 신학림' 보도 등을 언급하면서 "이 정부가 출범한 이후 나온 보도들로 가짜 허위 기사들"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특히 이 후보자는 이같은 허위 기사들이 정부가 방송을 장악하지 못한 방증이었음을 강조, 야당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방통위원장으로 지명된 뒤 지명 소감에서 "'바이든 날리면' 같은 보도는 음성이 100% 정확히 들리지 않으면 보도하지 않는 게 기본"이라면서 "청담동 술자리 보도도 마찬가지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이른바 카더라 통신을 대대적 보도해 확산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만배 신학림'의 이른바 '윤석열 검사가 커피 타주더라' 하는 보도는 또 어떤가"라면서 "1억6000만원 책값을 받은 전직 기자가 돈을 받고 가짜 기사를 써줬다고 볼 수 밖에 없는 보도"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정부가 방송장악을 했다면 이런 보도, 기사가 가능했겠나"라면서 "그런데도 특정 진영, 특정 정당에선 이 정부가 언론장악, 방송장악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무엇보다 공영방송에 대해 이 후보자는 "방송이 지금은 공기가 아니라 흉기라고 불리기도 한다"면서 "특히 공영방송이 그런 비판을 받고 있다. 이 시점에서 공영방송 공영언론이 노동권력과 노동단체로부터도 독립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공영방송 공영언론의 다수 구성원이 민주노총 조직원이라고 주장한 이 후보자는 "정치권력, 산업권력의 압력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먼저 그 공영 방송들이 노동권력으로부터 스스로 독립시켜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앞서 이동관,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이 자진사퇴했던 배경에 대해 이 후보자는 "이 두분은 업무수행에 있어서 어떤 불법적 행위에 가담하지 않았다"면서 "정치적 탄핵을 앞두고 대한민국의 방송, 통신 담당한 기관 업무가 중단되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자리 떠난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자는 "조만간 공영방송 이사들의 임기가 끝나는데 임기가 끝나면 마땅히 새 이사를 선임해야 한다"면서 "임기가 끝난 공영방송 이사를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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