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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상장기업의 기술력으로 완치가 불가능한 파킨슨병 치료의 길이 열렸다.
4일 에스바이오메딕스에 따르면 이 회사가 개발 중인 배아줄기세포 유래 파킨슨병 치료제 'TED-A9'의 임상 중간 결과가 공개됐다. 2019년 10억달러(약 1조3800억원)에 바이엘에 인수된 블루락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BRT-DA01(벰다네프로셀)'보다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고 회사 측은 발표했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소실돼 운동 능력 저하나 안정 시 떨림, 근육 강직, 자세 불안정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현재 파킨슨병은 지연제 개념의 치료제 밖에 없다. 완치나 증상 완화 개념의 치료제는 없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배아줄기세포를 파킨슨병에 관여하는 중뇌 복측 도파민 신경 전구세포로 분화하여 파킨슨병을 근본적으로 완치하는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에스바이오메딕스가 개발 중인 세포치료제는 현재까지 안전성의 문제는 보고되지 않았다. 최근 발표한 임상 중간결과에서 뛰어난 유효성 결과를 발표하여 기술력이 입증됨은 물론 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파킨슨병의 운동기능 개선 척도인 'MDS-UPDRS Part III' 평가에서 블루락테라퓨틱스의 저용량(180만개 세포 투여 시 평균 7.6점 감소)뿐만 아니라 고용량(540만개 세포 투여 시 평균 12.4점 감소) 투여 결과보다도 우수한 효과를 발표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저용량(315만개) 투여 시에도 평균 12.7점이 감소한 결과를 확인했다.
회사 측은 "블루락테라퓨틱스의 임상환자들보다 중증인 환자 대상으로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는 것이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중증의 경우 뇌의 환경이 더 열악해져 세포 생착이 잘 안되고, 효과가 적거나 없을 수 있다. 같은 세포치료라를 해도 경증이나 중등도에서 효과가 더 좋을 수 있고 이는 학계에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즉, 에스바이오메딕스의 TED-A9이 미국 그룹보다 심한 중증인 환자들에게서 유효한 효과가 나왔다는 사실은 TED-A9을 구성하는 중뇌 복측 신경 전구 세포의 기능이 더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경증 환자에게 투여했다면 효과는 더욱 월등하게 우수해졌을 것이라는 점이 학계 의견이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지난달 28일 진행된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9~10월에 고용량 환자에 대한 중간 발표, 내년 3~4월에 최종 6명에 대한 중간 발표를 예고했다. 업계는 추후 발표되는 중간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추가 발표되는 수치가 최근 발표한 수치를 능가한다면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전 세계 파킨슨병 환자 수는 약 1000만명, 국내 환자 수는 약 15만명으로 추산된다.
회사 관계자는 "(파킨슨병) 완치 개념의 치료제가 개발되면, 현재 치료제가 없는 파킨슨병의 유일한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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