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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기 찾아주세요, 1300만원 드릴게요"…거액 내건 견주 '화제'

김주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04 15:22

수정 2024.07.04 15:22

어릴 때부터 10년 키워 가족같은 반려견
산책하던 남성 비롯해 커플도 발견해
견주 약속대로 3명에게 똑같이 나눠줘
/사진=페이스북 캡처
/사진=페이스북 캡처

[파이낸셜뉴스] 잃어버린 반려견을 찾기 위해 거액의 사례비를 내건 견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대만 동삼신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장화에 사는 린모씨는 반려견인 미카를 지난달 22일 잃어버렸다. 목줄을 하지 않은 미카가 열린 뒷문으로 빠져나갔다가 길을 잃은 것으로 추정됐다.

린씨는 주변 상점을 뛰어다니며 CCTV를 확인하고 이웃 주민들을 찾아가 수소문했지만, 흔적을 찾지 못했다. 이튿날 페이스북에 미카를 찾아달라는 글을 올리며 도움을 주는 사람에게 30만 대만달러(약 1280만원)의 사례비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같은 린씨의 사연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틀도 안 돼 20명이 미카의 정보를 가져왔다. 감시카메라 영상에 미카가 다른 개 두 마리와 함께 걷는 장면도 포착됐다.


그러던 중 지난달 24일 저녁 산책을 하던 남성이 미카를 발견했다. 사진을 찍고 조용히 따라가던 중 다른 커플도 미카를 알아보고 따라왔다. 린씨는 이들의 도움으로 미카를 찾은 뒤 감사 인사를 전하고 총 30만 대만달러의 사례비를 전액 지급했다.

린씨는 "남성분과 한 커플의 도움으로 미카를 찾을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사례금은 세 사람이 협의를 통해 1인당 10만 대만 달러(약 424만2000원)씩 나눠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린씨에 따르면 미카는 믹스견으로 강아지 때 산에서 구조한 유기견이다.
린씨가 어릴 때부터 10년 이상 가족과 함께 살았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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