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서울 아파트값 2년9개월만에 최대 상승폭.. 전세도 59주 연속 상승세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04 14:37

수정 2024.07.04 14:37

전국 아파트 매매, 전세값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전국 아파트 매매, 전세값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값이 2년9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전세값 역시 59주 연속 오르며 동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4일 발표한 '7월 첫째 주(1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0% 오르면서 지난주(0.18%)에 비해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는 15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은 물론 지난 2021년 9월 셋째 주(0.20%) 이후 2년9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격상승 기대감으로 인해 매수 심리가 회복되며, 선호 단지 뿐만 아니라 인근 단지에서도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매도희망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 성동구가 0.59%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용산구(0.35%)와 마포구(0.33%)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31%)와 송파구(0.27%), 강남구(0.19%)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영등포구(0.23%)와 양천구(0.21%)도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매수심리가 회복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전주(98.9)대비 1.5p 오른 100.4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1월 둘째 주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인 100을 넘어선 것이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넘으면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100 이하로 떨어질수록 반대를 의미한다.

수도권 역시 상승 폭이 지난주 0.07%에서 0.10%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인천은 0.06%에서 0.05%로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경기는 1기 신도시 선도지구 호재로 0.02%에서 0.05%로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지방은 -0.05%에서 -0.04%로 낙폭이 줄었다.

이에 따른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0.03%를 기록해 지난주(0.01%)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세 역시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의 경우 0.19%에서 0.20%로 상승폭이 커지며 59주 연속 오름세다.

부동산원은 "매물이 부족한 선도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이어지고 꾸준한 전세 수요의 영향으로 인근 단지 및 구축에서도 거래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세시장도 성동구가 0.54%로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중구(0.33%), 은평구(0.31%), 영등포구(0.30%) 등의 뒤를 이었다.


지방(-0.03%→-0.02%)은 하락 폭이 줄어들면서 전국 평균 상승률은 지난주(0.04%)에 비해 다소 커진 0.05%를 기록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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