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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박·갓김치가 반나절이면 식탁에… 온라인 김치시장 급부상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04 18:03

수정 2024.07.04 18:03

1분기 포장김치 판매액 60% 차지
당일배송 등장에 수요 덩달아 늘어
다양해진 입맛에 별미김치류 인기
국내 시장 점유율 1등은 '종가'
나박·갓김치가 반나절이면 식탁에… 온라인 김치시장 급부상
포장김치 시장이 성장하면서 시장이나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던 전통채널의 판매보다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더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김치시장의 구매 방식이나 유통구조까지 기존과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치 60%는 온라인으로 사먹는다

4일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1·4분기 국내 포장김치의 온라인 판매액 비중은 60.8%로 오프라인(39.2%)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오프라인의 판매비중이 최초로 역전한 이후 지속적으로 이 비율은 높아지고 있다.

김치의 온라인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김장 문화 축소에 따른 포장김치 시장의 성장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닐슨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포장김치 시장 규모는 약 6560억원으로 2021년 약 5370억원 대비 무려 22% 이상 증가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장보기가 일상화 되면서 이커머스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고, '퀵커머스'의 등장으로 김치 등 신선식품의 당일 배송이 가능해지면서 포장김치의 온라인 수요 또한 자연스럽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1~2인 가구의 증가 및 소비자 니즈의 다양화로 소용량 포장김치 및 다양한 별미김치류(파김치, 열무김치, 나박김치 등 다양한 채소를 활용해 만든 김치류)에 대한 온라인 수요도 증가했다. 실제로 2023년 1kg 이하 소용량 포장김치의 온라인 판매액은 전년대비 20% 가까이 상승했으며, 별미김치류 판매액은 2021년 대비 38% 가량 증가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2023년 누적 기준 식품 전체 카테고리의 평균 온라인 판매액 비중은 29.3%, 오프라인은 70.7%로 오프라인이 여전히 2배 이상 높다는 점이다. 단백질파우더, 건강기능식품 등 몇몇 특수 제품군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오프라인 구매를 선호한지만, 김치의 온라인 판매액 비중이 식품 카테고리 평균보다 월등히 높다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점유율 1위 종가… 온라인 전략 통해

포장김치 시장이 커지면서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시장이 뛰어들고 있지만 국내 포장김치 시장 1위는 여전히 대상이 차지하고 있다. 일찌감치 온라인 확대 전략을 펼치며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닐슨 데이터 기준 대상 종가의 작년 국내 김치 시장 온·오프라인 통합 점유율은 34.8%로 꾸준히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김치 수출액 비중 또한 올해 1·4분기 기준 국내 전체 수출액의 55%에 달한다.

대상은 시장변화를 내다보고 초기 GS홈쇼핑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한 전용 제품 운영으로 홈쇼핑 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한 데 이어, 2015년 쿠팡, 2016년 컬리에 입점해 이커머스 시장을 선점했다.

또 온라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식 온라인 쇼핑몰 '정원e샵'을 대폭 강화했다.
2023년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김치를 포함한 전체 상품 카테고리를 전략적으로 재구성했고, 브랜드 별도 사이트 개설을 통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후 종가 김치를 포함한 다양한 상품을 라이브 커머스로 소개하는 '라이브ON' 도입, '선물하기 기능' 오픈 등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온라인 쇼핑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며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종가는 변화하는 고객 라이프스타일과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끊임없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있다"며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높이는 대한민국 대표 김치 브랜드로서 김치는 곧 종가라는 자부심을 갖고 국내외 김치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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