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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이스라엘에 새 협상안 전달… "휴전 곧 합의"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04 18:24

수정 2024.07.04 18:24

CNN "인질석방 등 합의 앞둬"
최근 약 3주일 동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휴전안에 침묵했던 무장정파 하마스가 최근 이스라엘에 새로운 입장을 전달했다. 일부 외신은 양측이 대략적인 휴전 계획에 곧 합의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영자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3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총리실에 전달한 성명문을 발표했다.

모사드는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가 협상 중재국을 통해 "인질 협상의 윤곽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며 "하마스의 입장을 평가하고 있으며 중재자에게 답변을 건넬 것"이라고 밝혔다. 모사드는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같은날 카타르에 망명중인 하마스 정치국의 이스마일 하니예 대표는 카타르 및 이집트의 휴전 중재 담당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하니예는 튀르키예 관계자도 만났다고 알려졌다.

하마스는 3일 성명을 내고 중재국을 통해 최신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며 "전쟁을 멈추기 위한 협상 타결을 바라고 있으며 중재자들과 계속 연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우리는 전쟁 중단 및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전면 철수라는 목표에 따라 중재자들과 의견을 교환했다"고 알렸다. 이어 자신들이 "이스라엘의 기만과 회피에도 불구하고 요구사항을 유연하게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4일 기준으로 가자지구에서 272일째 전쟁 중인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올해 들어 본격적인 휴전안을 논의했으나 성과를 보지 못했다. 중재에 나선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31일 3단계 휴전안을 제시하고 양측의 수용을 압박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지난달 11일 바이든의 제안을 거부하고 이스라엘군 전면 철수 및 영구 휴전을 요구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더 이상 협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 CNN은 3일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곧 휴전 및 인질 석방과 관련한 협상 틀에 합의한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양측이 일단 기초적인 내용에 합의한 다음 세부 내용 협상에 들어간다고 내다봤다.

지난 2일 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일 이스라엘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군 장성들이 하마스 제거라는 전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휴전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파괴하고 인질을 모두 구출하는 등 모든 목표를 달성하면 전쟁은 끝날 것이다"라며 "패배주의의 바람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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