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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서 안철수만 '찬성표' 던졌다..김재섭 "특검법 필요하나 민주당 법안은 문제"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05 04:40

수정 2024.07.05 04:40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진 뒤 투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진 뒤 투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4일 여당 의원 중 유일하게 '채상병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졌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채상병특검법 표결을 마친 후 "총선에 참패한 이후 국민의 신뢰를 얻는 일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을 향해 제3자에게 특검 후보 추천 권한을 맡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국가를 위해 꽃다운 목숨을 바친 채상병 사망의 진상을 규명하고 최고의 예우를 해야 하는 것은 국가의 존재 이유이며, 특히 국방과 안보는 보수의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다수 국민의 뜻도 채상병 사망 사건에 대해 한 점의 의혹도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채상병특검법 찬성 여론이 63%고 보수층에서의 찬반 비율도 비슷하다"고 전했다.

다만 안 의원은 "오늘 본회의에 올라온 민주당의 특검법은 특검 추천권 등에서 문제가 있다"라며 "대한변호사협회와 같은 제삼자에게 특검 후보를 추천 등을 맡기는 게 옳다. 더 좋은 건 여야가 합의하는 것이지만, 불행하게도 이뤄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전향적 입장 촉구를 위해 찬성했지만, 이대로라면 재의결 때는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민주당이 정치적 공세가 목적이 아니라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것이 목표라면, 제삼자가 추천하는 방식으로, 또한 가능하다면 여야가 합의해서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도 이날 안 의원처럼 국회 본회의장에 남아 표결에 참여했으나, 당론에 따른 반대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채 상병 특검법이 필요하지만, 민주당이 내놓은 특검법안을 들여다보면 정작 진실규명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한 특검법을 만들어야 한다"며 "한동훈 후보의 제삼자 추천 특검법안을 토대로 우리 국민의힘도 물러서지 말고 제대로 특검법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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