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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견에 물려 피투성이" 6살 여동생 8세 오빠가 살렸다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05 05:52

수정 2024.07.05 05:52

맹견의 공격을 받고 응급수술에 들어간 릴리언 [데일리메일 제공]
맹견의 공격을 받고 응급수술에 들어간 릴리언 [데일리메일 제공]

[파이낸셜뉴스] 미국 미시간 교외 한 주택에서 8살 소년이 맹견 공격에 맞서 자신보다 두 살 어린 여동생을 구조했다.

4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할머니 댁 마당에서 놀고 있던 릴리언은 이웃집 핏불테리어의 공격을 받았다.

핏불테리어는 울타리를 뚫고 들어와 릴리언의 얼굴과 목을 물었다. 비명 소리를 듣고 뛰어온 오빠 니콜라스가 맹견에 맞서 싸웠다.

니콜라스의 어머니 레베카 치트우드는 "아들이 개에게 달려들어 여동생을 떼어내고 할아버지가 도와주러 올 때까지 계속 개를 발로 찼다"고 말했다.


치트우드는 또 "맹견에 물린 릴리언은 피투성이가 됐다. 딸아이 목에 물린 자국이 여러 개 있었는데, 그중 몇 개는 '목의 동맥을 끊기 직전'이었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릴리언은 미시간 대학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다. 가족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릴리언의 왼쪽 얼굴과 눈은 맹견의 공격으로 깊은 상처를 입었다.

치트우드는 "어린 딸 얼굴에 광범위한 신경 손상이 있었다"며 "병원에서 여러 군데 봉합수술을 받았다. 목에도 여러 군데 물린 자국이 있는데, 그중 일부는 목 동맥을 절단하기 불과 1인치 거리에 있었다. 살아 남은 것이 기적"이라고 설명했다.


오빠 니콜라스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여동생이 물려 죽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동생 릴리언은 "많이 무섭고 아팠지만 오빠가 도와줘서 고맙다"며 "오빠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지금쯤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시간 동물 관리국은 릴리언을 공격한 핏불테리어를 안락사 시켰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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