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디자인재단은 DDP 개관 10주년을 맞이해 5일부터 9월 29일까지 DDP둘레길에서 환경 디자이너 윤호섭의 10가지 이야기가 담긴 전시 '그린 캔버스 인 DDP(greencanvas in ddp)'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완성된 작품을 한꺼번에 공개하는 일반적인 전시와 달리 디자이너가 관람객과 소통하며 선보일 작품을 만들어가는 식으로 준비됐다.
'환경 디자이너'로 이름을 알린 윤호섭 작가는 지난 5월 13일부터 전날까지 전시장 일대에 돌고래 100마리를 그리고 설치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윤 작가가 그린 돌고래는 3년간 서울대공원에서 돌고래쇼를 하다 예전에 지내던 제주 앞바다로 돌아간 제돌이를 모티브로 한다. 멸종 위기종인 '제주 남방큰돌고래'를 통해 공존해야 할 대상으로서 자연을 느끼고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윤 작가는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디자인과 전시, 강연, 퍼포먼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내가 실행해 온 모든 것을 널리 선보이고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전시 소감을 전했다.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전 세계 방문객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전시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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