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톤체홉의 '갈매기'와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융합한 이머시브 뮤지컬 '흔해빠진 일'에 배우 박상준이 '트리고린' 역할로 출연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LG아트센터 U+스테이지 극장에서 오는 27일 열린다.
'흔해빠진 일'은 공연장 전체를 무대화 한 이머시브 뮤지컬이다. 기존 배우과 관객을 공간적으로 분리하는 이원론적인 공연관람 방식을 탈피한 것으로 관객과 배우간 직접 교감을 시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박상준은 5년 전 대학 시절에 공연했던 트리고린을 다시 연기한다. 그는 "오히려 전에 연기했던 트리고린 역할에 갇히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라며 "뮤지컬로 재해석한 트리고린 역할의 다양한 매력을 표현하고 관객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랑과 욕망 등 우리의 삶과 가깝게 닿아있는 인물을 표현하는 만큼 조심스럽고 섬세하게 인물과 장면을 고민했다"라며 "트리고린이 매순간 어떠한 이유로 다음과 같은 선택을 하게 되는가 끊임없이 사유했다"고 전했다.
박상준은 뮤지컬 '디아길레프', '베어 더 뮤지컬', '아가사', '로빈', '태양의 노래'를 비롯해 연극 '레미제라블', '테너를 빌려줘', '콰르텟', '리어왕', '다락방'에서 열연했다.
이번 작품 대본과 연출은 양문수 감독이, 작곡과 음악은 장지영 감독이 맡아 총 29곡의 특별한 넘버를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흔해빠진 일'은 8월 18일까지 공연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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