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복합위기 속 재정손실 가장 큰 위험...신용보험이 대출 안전장치"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05 14:45

수정 2024.07.05 14:45

BNP파리바카디프 글로벌 설문조사 'Protect & Project oneself' 결과 발표
BNP파리바 카디프생명 제공
BNP파리바 카디프생명 제공

[파이낸셜뉴스] 복합위기 속에서 보장성 보험 필요성을 절감하는 글로벌 고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소비자의 재정 및 수입 손실에 대한 우려가 가장 높았다. 생애설계 및 실현을 돕는 대출 안전장치로서 '신용보험'도 부각됐다.

5일 BNP파리바 카디프생명은 글로벌 본사 BNP파리바카디프와 글로벌 마케팅 리서치 기업 입소스(Ipsos)가 보험 보장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 대출과 신용보험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살펴본 글로벌 설문조사 '프로텍트 앤 프로젝트 원셀프(Protect & Project oneself)'의 최신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3회째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는 3개 대륙(유럽, 중남미, 아시아) 내 21개국 약 2만1000명을 대상으로 보장성 보험, 특히 신용보험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들의 인식과 필요를 다뤘다.


올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예기치 못한 사건이나 사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는 직전 조사(2021년) 대비 줄었으나 여전히 코로나19가 창궐했던 2019년 수준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2년부터 인플레이션이 코로나19를 대체하는 우려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응답자들은 국제 분쟁(79%), 기후 변화(76%), 구매력 감소(75%) 등의 복합 위기에 대한 높은 우려를 드러냈다. 라틴아메리카와 아시아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실업에 대한 우려가 특히 높게 나타났다(각각 86%, 71%).

개인적인 상황에 있어서는, 글로벌 응답자 4분의 3이 본인 또는 가족의 삶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건들 중에서도 ‘재정손실 또는 수입손실’을 걱정한다고 답했다. 특히 글로벌 응답자의 절반은 사망, 실업, 건강상의 이유로 인한 업무 중단과 같은 예기치 못한 상황 발생 시 생활수준을 유지할 수 없다고 답했다. 건강과 관련된 우려는 코로나19 위기 이후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우울증’에 대한 우려가 상승해 정신 건강에 대한 보장 필요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보장 만족도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약 3분의 2는 “예상치 못한 사건과 사고가 발생했을 때 잘 보장받고 있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반면 “매우 잘 보호받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14%에 불과해 여전히 보장 수준이 충분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특히 정신 건강 및 사망에 대해 더 나은 보장을 필요로 하는 응답자가 늘었다.

한국 응답자의 경우에도 재정손실 또는 수입손실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응답자의 절반 이상(약 60%)은 “사망, 실업, 또는 건강 상의 이유로 인한 업무 중단과 같은 예기치 못한 사건이나 사고 발생 시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보장성 보험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만이 “매우 잘 보호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특히 ‘재정손실’ 및 ‘실직’을 더 나은 보장을 기대하는 위험으로 꼽는 등 복합 위기 속에서 보장성 보험의 필요가 한층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인생의 중요한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대출을 받을 의향이 있는 글로벌 소비자는 모든 지역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구입을 위해 대출을 활용하겠다는 글로벌 응답자의 비율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자동차 구입 계획이 있는 사람의 수(55%)도 증가했다. 한국 응답자들이 꼽은 대출의 주요 목적은 “부동산 구매 혹은 전세 계약(55%)”으로, 부동산과 관련된 가계대출의 비중이 여전히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응답자들은 대출과 함께 신용보험을 미래 계획 실현을 위한 중요한 솔루션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용보험의 혜택을 묻는 질문에는 보유하고 있는 ‘재산(집, 자동차, 저축 등)을 보호해준다’는 응답이 82%로 가장 높았으며, “예기치 못한 보험사고 발생 시 대출금을 대신 갚아주는 신용보험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글로벌 전체 응답자의 66%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BNP파리바 카디프생명 제공
BNP파리바 카디프생명 제공

한국 응답자들의 신용보험에 대한 인지도와 가입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신용보험을 알고 있다”고 답한 한국 응답자 비율은 41%(2019년), 46%(2021년), 48%(2024년)로, 이들 중 “신용보험에 가입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9%(2019년), 11%(2021년), 12%(2025년)로 늘고 있는 것. 신용보험의 혜택을 묻는 질문에는 ‘생활 수준의 유지’(80%),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 보호’(80%), ‘재산(집, 자동차, 저축 등)의 보호’(79%), ‘대출에 대한 안전장치 제공’(77%), ‘마음의 안정’(76%) 등의 순으로 답했다.


오준석 BNP파리바 카디프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복합 위기에 직면한 글로벌 소비자들이 가계 재정 운영의 어려움 속에서도 다시금 생애설계 및 미래 계획 실현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시점"이라며 "가계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대출 상환에 대한 보장공백은 아직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개념이지만, 프랑스, 독일, 일본 등 많은 선진국에서는 신용보험을 통해 그 공백을 채우고 있고 이번 조사를 통해 국내에서의 신용보험 인지도 및 가입율도 지속적으로 상승 중인 것을 확인하게 되어 매우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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