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관계 개선·경제 제재 완화 등 내세워

[파이낸셜뉴스]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 결선투표에서 개혁파 후보 마수드 페제시키안(70) 후보가 당선됐다.
6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내무부는 페제시키안 후보가 1638만여표(54%)를 얻었다.
전날 치러진 결선투표 개표가 잠정 완료된 결과 강경 보수의 사이드 잘릴리(59) 후보는 1353만여표(44%)를 득표했다.
투표율은 약 49.8%로 잠정 집계됐다. 1차 선거 당시 기록적으로 낮았던 10%보다는 훨씬 높았지만 이전 대선과 비교하면 저조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페제시키안 후보는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 타계에 따라 지난달 28일 치러진 대통령 보궐선거에서 44.4%의 득표율로 예상을 깨고 1위를 기록했지만 과반을 확보한 후보가 없어 결선 투표로 이어졌다.
페제시키안 후보는 4명의 후보 중 유일한 개혁파로 분류돼 당선 확률이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통한 경제 제재 완화, 히잡 단속 합리화와 같은 공약을 내세우며 표심을 잡았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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