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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카리나’ 박준우, 힘만 붙으면 슈퍼스타 조짐 … "피지컬, 제구력 투구폼 갖춘 선발형 유망주"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07 06:44

수정 2024.07.07 08:53

작년 4라운드에 뽑힌 신인
고교 1학년때부터 모교 선배 소형준과 비슷하다는 평가
팔 다리 길고 몸 부드럽고 제구력 좋은 특급 우완
아직 힘 안붙어 구속, 구위는 아쉬워
힘만 붙으면 사직에서 또 한명의 스타 탄생 예고
롯데 자이언츠 박준우가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자신이 최근 시구 지도한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를 따라한 분장을 한 채 관중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 제공]
롯데 자이언츠 박준우가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자신이 최근 시구 지도한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를 따라한 분장을 한 채 관중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번 퓨처스 올스타전의 최고 스타는 역시 사직 카리나 박준우였다. 박준우는 카리나 시구를 지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여장을 하고, 댄스를 함께 추며 퓨처스 올스타전을 달구었다. 그리고 그 기세를 몰아서 베스트 퍼포먼스 상을 수상했다.

박준우는 작년 유신고를 졸업하고 올해 입단한 신인이다. 롯데의 4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190cm의 신장에 94kg 건장한 체격을 지니고 있다. 고교 시절 소형준을 닮은 체형과 투구폼으로 대형 유망주감으로 꼽히기도 했다.

박준우는 사실 1라운드에서도 충분히 나갈 수 있는 유망주로 꼽혔다. 일단 체형이 워낙 좋고, 팔다리도 상당히 길다. 무엇보다 부드럽다. 투구 폼이 예뻐서 지금보다 성장할 가능성이 큰 선수로 꼽혔다. 다만, 현 시점에서는 아직 몸이 다 만들어지질 않았다. 그리고 현재 그의 구속이 예상보다 올라오지 않는 대표적인 이유다.

유신고 관계자는 “아직 아기 몸이다. 더 단단해져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수도권 구단 관계자 또한 박준우에 대해서 “처음 봤을 때는 대형 투수감이라고 생각했다. 1학년 당시는 정말 좋았다. 그런데 작년을 통째로 날렸고, 올해는 아직 그때 만큼은 안나오는 것 같다. 하지만 워낙 가진게 많아 언제든 튀어오를 수 있는 투수”라고 말하기도 했다.

5일 오후 인천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 올스타 프라이데이’ 퓨처스 올스타전 북부리그와 남부리그의 경기에서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한 롯데 박준우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7.5/뉴스1 /사진=뉴스1화상
5일 오후 인천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 올스타 프라이데이’ 퓨처스 올스타전 북부리그와 남부리그의 경기에서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한 롯데 박준우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7.5/뉴스1 /사진=뉴스1화상


통산적으로 근력은 22세 전후를 기준으로 급격하게 올라온다. 즉 아직까지 힘이 제대로 붙지 않은 박준우는 그때까지 힘을 붙여야 하는 과제가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구속을 끌어올리는 일이다. 체격은 충분히 좋기에 지금보다 5~7km 정도만 올라오면 기본적으로 제구가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충분히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현장 평가다.

박준우는 작년 고교무대에서 46.2이닝을 던져서 사사구를 고작 6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은 1.34였다. 비록 고교무대라고는 하지만 46.2이닝 6사사구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제구력은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선수라는 의미다.

유신고 3학년 박준우(사진 = 전상일)
유신고 3학년 박준우(사진 = 전상일)


박준우 / 사진 = 뉴스1
박준우 / 사진 = 뉴스1

힘을 붙이는 것은 모든 스킬 중에서 가장 난이도가 낮다. 여기에 박준우는 이번 올스타전에서 드러났듯이 무한한 스타성이 있다. 고교 시절부터 상당히 잘생긴 얼굴로 스타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잠재력은 충분하고, 사직 카리나로 이름도 알려졌다. 이제 야구만 잘하면 된다.
그러면 부산 사직에 또 한 명의 아이돌이 탄생할 것이 분명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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