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SNS 달군 '두바이 초콜릿' 편의점에 있네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07 18:25

수정 2024.07.07 18:25

카다이프면에 피스타치오 크림
이색적 맛과 식감에 '품절대란'
세븐일레븐은 이달 말 두바이 초콜릿 정식 출시를 앞두고 오는 9일 세븐일레븐 앱에서 1200개 한정 수량으로 사전 예약을 받는다. 코리아세븐 제공
세븐일레븐은 이달 말 두바이 초콜릿 정식 출시를 앞두고 오는 9일 세븐일레븐 앱에서 1200개 한정 수량으로 사전 예약을 받는다. 코리아세븐 제공
'SNS 흥행=상품화' 공식을 가장 빠르게 적용하는 편의점에서 최근 SNS에서 화제몰이 중인 두바이 초콜릿을 판매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지난 4일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을 내놨다. SNS상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두바이 초콜릿을 재해석한 제품으로, 업계에서 가장 빠른 출시다.

두바이초콜릿은 중동지역의 얇은 면인 카다이프면과 피스타치오 크림을 섞은 재료로 채운 제품이다. 아랍에미리트의 한 초콜릿 제조사가 만든 것으로,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의 한 음식 인플루언서가 초콜릿 먹는 영상을 올리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후 현지에서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많아지면서 국내 편의점들도 이를 반영해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CU가 내놓는 두바이 초콜릿에는 카다이프면 대신 건면이 들어가 있어 기존 제품과 달리 새로운 맛과 식감이 특징이다. 카다이프면 공급 부족으로 안정적인 상품 공급과 운영을 위해 국내에서 생산이 가능한 건면으로 만들었다고 CU는 전했다.

세븐일레븐도 이달 말 두바이 초콜릿 정식 출시를 앞두고 오는 9일 세븐일레븐 앱에서 1200개 한정 수량으로 사전 예약을 받는다. 높은 인기를 고려해 구매는 1인당 4개까지만 가능하다. 세븐일레븐이 출시하는 '두바이 카다이프 초콜릿'은 원조 두바이 초콜릿의 원료인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카다이프를 사용해 현지의 맛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미 사전 예약 판매에 나선 편의점에선 순식간에 준비한 수량이 전부 팔렸다. GS25는 지난 5일 오전 10시부터 자체 앱 '우리동네GS'에서 두바이 초콜릿 4개로 구성된 세트 상품을 5000개 한정수량으로 판매했는데, 2만7000원대의 비교적 높은 가격대에도 예약 판매 시작 9분 만에 완판됐다. GS25가 내놓은 두바이 초콜릿은 카다이프면을 사용했고, 중량도 일반 두바이 초콜릿 대비 80g가량 많다. GS25는 이달 말 오프라인 매장에 두바이 초콜릿을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GS25 관계자는 "국내외 여러 업체와 두바이 초콜릿 출시 협의를 완료했다"며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해외에서 화제를 모은 상품의 발 빠른 출시가 가능했던 건 편의점이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가장 유행에 민감한 유통 채널이라서다.
편의점은 유통시장에서 가장 주도적인 세대로 떠오른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그중에서도 특히 유행에 민감하고 새로운 것을 좇는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출생)를 주요 타깃으로 삼는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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