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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채권 60% 투자해 이자 수익도…금리인하 훈풍 기대 [이런 펀드 어때요?]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07 19:12

수정 2024.07.07 19:12

하나자산운용 하나공모주하이일드펀드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도 장점
상장초반 매도해 리스크 줄여
국내채권 60% 투자해 이자 수익도…금리인하 훈풍 기대 [이런 펀드 어때요?]
불안한 증시 상황으로 상장 계획을 철회했던 대형 종목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공모주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하나자산운용은 공모주와 고위험·고수익 채권에 투자하는 '하나공모주하이일드펀드'를 시장에 내놨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공모주하이일드펀드의 설정액은 306억원(5일 기준)이다. 지난달 5일 설정된 이 펀드의 수익률 트랙 레코드는 이제 시작 단계다. 하나자산운용이 출시한 첫 공모주 펀드로 성과에 대한 기대도 크다.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펀드 자산의 45% 이상을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해 이자수익 비중을 높이고, 공모주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함께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가장 큰 혜택은 요건 충족시 공모주 우선배정 효과를 가진다. 기업공개(IPO)시 코스피 종목은 5%, 코스닥 종목은 10%까지 우선 배정받을 수 있어 공모주 투자수익을 높일 수 있다.


공모주 관련 운용은 박일규 펀드매니저가, 하이일드채권 운용은 고영철 펀드매니저가 각각 맡았다. 고영철 매니저는 "하나공모주하이일드 펀드는 BBB+ 이하, 단기사채 A3+ 이하 등급의 하이일드채권에 45% 이상을 투자한다"면서 "하이일드채권을 포함한 국내채권에 60% 이상을 투자해 이자수익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이일드 채권은 신용등급이 낮지만 높은 이자를 제공하는 채권"이라며 "공모주 투자는 기업이 처음으로 주식을 공개해 판매할 때 발생하는 프리미엄 수익을 추구한다"고 소개했다.

고 매니저는 "하이일드채권 운용은 금리변동성 위험 최소화 추구 및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하이일드 채권 평균 만기를 짧게 구성하고 만기보유할 계획"이라면서 "그 외 기타 채권과 유동성자산은 환매 대응과 수익성 개선을 위해 국공채 및 초단기 수익증권으로 운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내 기준금리는 연내 인하가 시작돼 내년 상반기까지 최소한 2회 이상의 인하를 예상한다"며 "이러한 환경에서 하이일드 채권 수요도 확대되고 있고, 채권수익률도 하향 안정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일규 매니저는 "이 펀드는 기존 펀드 대비 주식에 대한 노출도가 적어 향후 상장되는 신규 공모주 투자를 시작하는 투자자에 적합하다"면서 "하이일드 펀드의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을 활용해 일반 공모주 펀드 대비 높은 공모주 투자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투자전략으로 향후 신규상장 종목에 대해 상장 초기 매도로 공모주 투자 수익의 극대화를 추구하고, 주가 변동 리스크에 대한 노출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올해 목표 수익률에 대해 박 매니저는 "채권과 유동성자산 부문의 운용수익률은 3% 중후반대를 예상한다"면서 "공모주 운용성과는 시장의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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