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한 잔 정도는 괜찮지 않아?"…수명 단축시키고 싶다면

김주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08 08:04

수정 2024.07.08 14:18

하루에 한잔씩 마시면 수명 두달 반 단축
캐나다 연구팀 "음주 좋다는건 자기 위안"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일주일에 평균 두 잔씩만 술을 마셔도 수명이 단축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술을 한 잔씩 마시는 사람은 수명이 두 달 반이나 단축되는 셈이다.

6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캐나다 약물남용연구소의 과학자 팀 스톡웰 박사는 지난 5년여 동안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음주가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는 건 그저 자기 위안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스톡웰 박사는 “알코올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오락용 약물”이라며 “어떤 사람들은 적당량의 알코올이 건강에 좋다고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적당량의 음주가 건강에 좋다는 설은 ‘프랑스의 역설’ 때문에 생겨났다. 프랑스 사람들이 기름진 음식을 먹고 많은 양의 포도주를 마시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심장병 발병률이 비교적 낮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스톡웰 박사는 알코올은 뇌와 신경계, 심장, 간, 췌장을 포함한 장기를 손상할 수 있으며 알코올 자체가 독소이기 때문에 세포 손상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톡웰 박사는 평생 일주일에 평균 두 잔의 술을 마실 경우 수명이 3~6일 단축되며, 하루에 술 한 잔씩 마시는 사람은 수명이 두 달 반 단축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매일 5잔의 술을 마시는 사람은 수명이 약 2년이나 단축될 수 있다고 했다. 스톡웰 박사는 자신의 예측이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스톡웰 박사는 또 “술을 마실 수 있다는 사실은 아직 건강하다는 뜻”이라며 “지금 자신이 건강하다고 앞으로도 건강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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