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강릉 등 긴급이송체계 강화키로
의료인력 최대한 신속 보강 계획
의료인력 최대한 신속 보강 계획
8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속초의료원 응급실은 최근 전문의 5명 중 2명이 지난 1일자로 퇴사하면서 7월 한달 동안 제한운영에 들어간다.
이중 8~10일, 14일, 22~24일까지 총 7일 간은 아예 응급실이 운영되지 않는다.
앞서 속초의료원은 올해 초부터 의료진 채용 공고를 10차례 진행했지만 충원에 실패했으며 올해 2월부터 시작된 의료계 집단행동 여파로 의료진 채용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자치도는 최근 해당 의료원 응급실 운영 정상화를 위한 대책회의를 가졌으며 경증 및 비응급환자는 동네 병의원으로 내원해 줄 것과 119 이송에 따른 환자 수용 등에 동참을 당부하고 있다.
이와함께 강릉아산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긴급이송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진태 도지사도 속초의료원 응급실의 축소운영에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김 지사는 이날 강원도청 강릉 제2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도민들에게 걱정을 안겨드려 굉장히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의료 인력을 최대한 신속히 구해서 보강하고 그동안의 공백은 어쩔 수 없이 강릉과 원주 등 긴급 이송체계를 마련해서 해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성적자 등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걱정이 많은데 거기에 대해서는 큰 그림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책을 잘 배합 지원하되 속초의료원처럼 시급을 요하는 곳에는 우선순위를 좀 더 두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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