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 키질바시 구글 액셀러레이터 글로벌 총괄
[파이낸셜뉴스] "한국의 인공지능(AI) 시장은 잠재력이 큰 곳이다. 특히 구글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AI' 분위기가 한국에는 이미 조성돼 있다는 데 주목했다."
8일 구글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처음으로 AI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구글은 지난 2021년부터 진행 중인 국내 스타트업에게 구글의 기술과 시스템을 지원하는 '구글 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의 일환인, 'AI 퍼스트'를 올해부터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새미 키질바시 구글 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글로벌 총괄은 아태 지역에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이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유로 "한국은 정부가 앞장서 AI 개발과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환경 조성을 함께 고민하는 곳이다. 이는 구글에게는 매우 중요한 시그널(신호)로 첨단 기술로 혁신을 추구하는 일종의 판이 깔린 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은 뛰어난 IT 인재가 많은 곳으로, 이 곳에서 우리는 아태 지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의미있는 것들을 일궈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I퍼스트'는 국내 AI스타트업들에게 구글의 전문 지식, 최첨단 기술,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이들이 직면한 기술적 과제를 극복하고 성장을 가속화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 4월부터 10주간 진행된 이 프로그램에서 전담 스타트업 석세스 매니저와 30명 이상의 멘토들이 투입돼, 프로그램 기간 동안 약 50회에 달하는 멘토링을 비롯, 리더십·AI 기술·제품 및 성장을 주제로 한 관련 부트캠프 24회, AI 토픽 부트캠프 14회 등이 진행됐다. AI 관련 부트캠프 트레이닝 수료자는 48명에 달한다.
이를 통해 참여 업체들은 제품 개발, 시장 진입 전략, 비즈니스 모델 검증 등 여러 방면의 성과를 얻었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키질바시 총괄은 "구글에게 스타트업은 굉장히 큰 의미를 가진다"라며 "스타트업은 기술적 측면을 비롯해 많은 부분에서 가장 앞서가고 민첩하게 움직이며 혁신을 주도하는 그룹이다. 이들의 피드백은 구글에게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글이 AI를 통해 효과적이지만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환경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스타트업과 처음부터 함께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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