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4일 실시된 영국 조기 총선을 통해 총리가 된 키어 스타머가 이번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75주년 정상회의에서 참석, 국제무대에 공식 데뷔할 예정이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스타머 총리가 총선이 끝난지 불과 나흘뒤에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영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타머가 이끄는 노동당은 지난 총선에서 하원 650석 중 412석을 차지하면서 보수당을 제치고 14년만에 집권 정당이 됐다.
총리 취임 후 스타머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세계 정상들과 일련의 통화를 했다.
이번 방미 기간동안 바이든과 젤렌스키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갖는등 바쁜 일정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스타머 총리는 지난 6일 "우리 정부의 첫 번째 의무는 안보와 국방"이라면서 이번 나토 정상회의는 "나토에 대한 우리의 흔들림 없는 지지를 분명히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영국은 나토 회원국중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 규모가 미국과 독일 다음으로 세번째로 많은 국가다.
다만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체제와 F-16 전투기 등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무기를 운용하지 않아 나토의 우크라이나 지원 토론에 참석하지 못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 후에는 오는 18일 47개국으로 구성된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를 개최, 유럽 전역 지도자들을 영국 블레넘궁으로 초청할 예정이다.
그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후 영국과 EU 관계를 저해해 온 무역장벽을 개선하고 싶다고 밝혀왔으나 브렉시트를 뒤집거나 EU 단일 시장 및 관세 동맹에 재가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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