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축구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성명을 내고 "협회는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해결 방법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표류하다가 결국 다시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은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염원을 무시한 선택"이라며 "우리는 축구 팬들에게 다시 큰 상처를 입힌 이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대한축구협회의 이같은 비극적 선택의 결말은 실패임이 자명할 사실"이라며 "역설적 결과를 거둔다 해도 그건 협회의 공이 아닌 울산 HD를 포함한 K리그 팬들의 일방적 희생의 대가"라고 덧붙였다.
이임생 이사는 "울산이 원하는 대로 의논하겠지만 울산을 계속 이끌어가는 건 어려울 것 같다"며 "시즌 중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울산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K리그와 울산 팬들께는 시즌 중 클럽을 떠나게 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축구 팬들은 불과 며칠만에 말을 바꾼 홍 감독에게도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
홍 감독은 지난 6월 30일 당시에도 "클린스만 감독을 뽑았던 협회가 과연 제대로 학습이 된 것인지 궁금하다" 라며 "내 입장은 항상 같으니 팬들께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라며 완강한 거부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고작 일주일만에 감독직을 수락했고 울산을 떠나게 되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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