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B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의 한 종류다. 발행회사가 사전에 설정한 지속가능 성과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투자자에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을 제공한다. 다른 ESG 채권과 달리, 사후관리를 통해 목표 달성 여부를 검증하기 때문에 '그린워싱'을 방지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선 민간 기업이 활발하게 발행한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7월 국내 최초 SLB를 발행한 바 있다. 현대캐피탈의 2200억원 규모 SLB를 공동 주관했다.
이번 SLB의 트랜치(만기구조)는 모두 2년물로 구성됐다. 지속가능 성과목표는 현대캐피탈 전체 자동차금융 가운데 친환경차량 금융상품의 비중 확대로 설정했다.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만기에 채권금리 이외에 0.02%포인트를 투자자에 추가로 제공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SLB가 국내에서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주관과 발행 업무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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