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데드풀과 울버린' 개봉
오프닝 스코어 2억弗 이상 전망
라이언레이놀즈·휴잭맨 내한도
국내 기대작도 줄줄이
파일럿 김한결 감독 "강력한 웃음"
박정희 다큐도 개봉… 흥행 관심
애니메이션 역사상 최단기간 흥행수입 10억달러를 돌파한 '인사이드 아웃2'의 흥행 바통을 누가 이어받을까? 여름방학 시즌을 앞두고 극장가 신작 라인업이 확정됐다. 오는 24일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데드풀과 울버린', 프랜차이즈 애니메이션 '슈퍼배드4'가 격돌하는 가운데, 고 이선균·주지훈 주연의 재난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조정석의 웃음폭탄 코미디 '파일럿'(31일), 전도연·임지연의 범죄스릴러 '리볼버'(8월7일)가 연이어 개봉한다. 이 가운데 박정희 전 대통령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와 뮤지컬 영화도 관객을 만나러 온다.
오프닝 스코어 2억弗 이상 전망
라이언레이놀즈·휴잭맨 내한도
국내 기대작도 줄줄이
파일럿 김한결 감독 "강력한 웃음"
박정희 다큐도 개봉… 흥행 관심
■데드풀과 울버린, 마블 구세주 될까?
최근 마블 시리즈의 흥행 성적이 부진한 가운데 '마블의 구세주'로 통하는 '데드풀과 울버린'이 오는 24일 개봉한다. 지난 2019년 월트디즈니컴퍼니가 20세기폭스를 인수하면서 데드풀과 엑스맨이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로 편입됐고 그 결과 첫 '청소년관람불가' 마블 영화로 선을 보이게 됐다. 거친 입담의 수다쟁이 데드풀과 과묵하고 진지한 울버린이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북미 현지 매체들은 이 영화의 오프닝 스코어를 2억달러 이상으로 예상하며 "지지부진한 마블 영화의 구원자"로 전망했다.
지난 3일 내한한 이 영화의 제작·각본·주연배우 라이언 레이놀즈는 "청불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재미있는 영화를 만드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휴 잭맨은 "울버린으로 출연한 영화 중 가장 자랑스럽다"고 애정을 표했다. 숀 레비 감독은 "두 캐릭터의 우정에 관한 영화이기도 한데, 절친끼리 만들어서 더 특별하다"며 "액션·유머·감동을 선사하는 여름에 딱 맞는 블록버스터"고 설명했다. 애니메이션 프랜차이즈 최초로 50억달러 수익을 거둘지 관심을 모으는 '슈퍼배드4'는 악당 전담 처리반이 된 에이전트 미니언즈와 그루 주니어의 탄생으로 능력치가 상승한 그루 패밀리가 탈옥한 빌런 맥심을 막기 위해 펼치는 활약상을 그린다.
■고 이선균 유작·조정석 웃음폭탄 온다
올여름 한국영화는 장르가 다채롭다. 이선균 유작인 김태곤 연출 '탈출'은 공항으로 향하는 대교 위에 고립된 사람들이 살상용 군견의 습격을 당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다. 지난해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화제작이다.
지난 2019년 '엑시트'로 940만 관객을 모은 조정석은 자신의 장기인 코미디영화로 여름 극장가에 웃음폭탄을 던질 예정이다. '파일럿'은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스타 파일럿 한정우(조정석)가 여동생의 이름을 빌어 부기장으로 재취업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미디다.
김한결 감독은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이 영화의 가장 강력한 힘은 웃음"이라며 "어떤 날은 웃겨서 컷 사인을 못 내렸고, 어떤 날은 웃겨서 다리에 힘이 풀릴 정도였다. 단지 웃음뿐 아니라 공감도 자아낼 것이다. 누구나 좌절하고 그것을 극복한 경험이 있을 텐데, 주인공 한정우 역시 그렇다"고 말했다.
영화 '무뢰한'의 오승욱 감독과 전도연이 다시 만난 '리볼버'는 전도연과 '더 글로리' 임지연 조합으로 관심을 끈다.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새로운 접근 방식의 범죄 스릴러로, '신세계' '헌트'의 사나이픽쳐스가 제작했다. 이밖에 '1979년 대통령 암살 사건'을 소재로 한 '행복의 나라'와 치어리딩 영화 '빅토리'가 8월 14일 나란히 개봉한다.
■박정희, '건국전쟁' 바통 이을까?
상반기 '건국전쟁'의 이례적 흥행 여파로 올여름 극장가엔 '박정희 바람'이 분다. 뮤지컬 실황 영화 '박정희: 경제대국을 꿈꾼 남자'(이하 박정희)와 가수 김흥국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이 그것이다. 10일 개봉하는 '박정희'는 새마을운동, 중공업 발전, 수출주도 산업화, 고속도로 건설 등 박 전 대통령의 업적과 함께 육영수 여사의 행보도 주요하게 다룬다. 정다미 뮤지컬 감독은 "박정희 전 대통령, 육영수 여사에 대한 신문기사, 책 등을 많이 찾아봤다. 오늘날 대한민국을 위해 이뤄낸 업적, 잘못한 것에 대해 지금 이 시점에서 다시 생각해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은 오는 8월 15일 육영수 여사 서거 50주년에 맞춰, 극장 개봉을 협의 중이다. 배우 고두심이 내레이션에 참여하는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부터 혼란했던 해방정국,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기여한 우리나라 산업화 과정으로 내용이 구성된다.
연출자인 윤희성 감독은 "특히 백범 김구 암살과 대구 폭동 등 해방정국에서 벌어진 주요 사건의 내막과 6·25 전쟁 속 박정희와 육영수의 비화가 새롭게 조명될 것"이라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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