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GS엔텍,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사업에 3000억 투자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09 09:00

수정 2024.07.0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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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엔텍 울산 용잠 공장 전경. GS엔텍 제공
GS엔텍 울산 용잠 공장 전경. GS엔텍 제공

네덜란드 Sif 공장 전경. GS엔텍 제공
네덜란드 Sif 공장 전경. GS엔텍 제공

[파이낸셜뉴스] 에너지 설비 전문 업체 GS엔텍이 약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 글로벌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사업자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생산을 위한 최신 자동화 설비 도입에 2140억원, 기타 건축물 등 약 860억원을 합한 규모다. 향후 2년여에 걸친 투자가 완료되면, 다양한 규격의 모노파일 구조물을 생산해 낼 수 있어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S글로벌의 자회사인 GS엔텍은 1988년에 설립된 이후 정유 및 석유화학 플랜트용 화공기기 제작을 주된 사업으로 해 왔다. 2020년대 들어서는 GS그룹의 친환경 미래사업 전략에 따라 사업 전환을 적극 추진했다.

지난 해 모노파일 방식의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시장에서 세계 1위의 기술력을 가진 네덜란드 Sif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독점적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울산에 위치한 GS엔텍의 기존 화공기기 제작 사업장을 Sif사와 기술 협력을 통해 해상풍력 모노파일 제작 공장으로 변신시키는데 성공했으며, 지난 3월부터 첫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모노파일은 대형 철판을 용접해 만든 원통형 구조물이다.
해상풍력발전기 설치를 위한 주춧돌 역할을 한다. 부유식, 삼각대, 재킷 등 기존의 하부 구조물 방식보다 제작 기간이 짧고 비용도 저렴하다.

이번 GS엔텍의 대규모 투자와 사업적 전환은 ‘디지털 친환경을 통한 미래성장’이라는 GS 그룹 차원의 신사업 전략과 맥을 함께 한다.

정유공장을 위한 화공기기 제작을 본업으로 하던 GS엔텍이 친환경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으로 사업적 전환을 한 것은 GS그룹 차원의 신사업 전략이 현실화 한 매우 대표적 사례이기 때문이다.

허태수 회장은 “기후변화와 탈탄소 등의 사업환경 변화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게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신사업의 기회로 삼아 미래성장을 추구해야 한다” 고 강조해왔다.

GS엔텍은 올 들어 1·4분기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GS엔텍은 해상풍력 신사업 진출을 통해 GS E&R, GS EPS 등 GS그룹 내 발전사와의 시너지는 물론 GS그룹의 ESG 경영 가속화를 위해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네덜란드 Sif사의 해상풍력발전 하부 구조물. GS엔텍 제공
네덜란드 Sif사의 해상풍력발전 하부 구조물. GS엔텍 제공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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