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日국민 59% "남편 성 따르기 싫어, 결혼 전 성 그대로"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09 09:05

수정 2024.07.09 09:05

일본 도쿄 신주쿠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사진=김경민 특파원
일본 도쿄 신주쿠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사진=김경민 특파원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국민의 과반 이상이 부부가 결혼 전 성을 그대로 쓸 수 있는 '선택적 부부별성 제도'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HK는 9일 선택적 부부별성 제도 도입에 찬성하는 응답자가 59%였으며, 반대는 24%, '모르겠다' 및 무응답은 17%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1989년부터 부부동성제를 적용하고 있다. 남편이 아내의 성을 따를 수도 있지만 현실에서는 95%가 넘는 부부가 남편의 성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일본 사회의 분위기가 변화하고 있다.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등은 정부에 선택적 부부별성 제도 조기 실현을 요구하기도 했다. 6쌍의 부부는 정부를 상대로 부부동성제의 위헌 여부를 따지는 소송도 진행 중이다.


만약 최고재판소(한국의 대법원·헌법재판소 격)에서 현행 부부동성제가 위헌이라는 결정이 나온다면 국회는 이 문제를 재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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