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EV, 동남아 등 신흥개발국 진출 가속화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09 09:43

수정 2024.07.09 11:12

BYD 8일 튀르키예와 1조3827억원 규모의 신공장 건설 협약
왕찬푸 BYD 회장(오른쪽)이 8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가운데)이 참석한 가운데 메흐메트 파티흐 카즈르 튀르키예 산업기술부 장관과 10억달러(약 1조3827억원) 규모의 공장 건설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왕찬푸 BYD 회장(오른쪽)이 8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가운데)이 참석한 가운데 메흐메트 파티흐 카즈르 튀르키예 산업기술부 장관과 10억달러(약 1조3827억원) 규모의 공장 건설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 전기자동차(EV) 업체들이 동남아시아와 튀르키예 등에 잇따라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고율 관세 부과 결정 등 견제가 높아지자 대안 마련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신화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왕찬푸 BYD 회장은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메흐메트 파티흐 카즈르 튀르키예 산업기술부 장관과 10억달러(약 1조3827억원) 규모의 신공장 건설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참석했다.

BYD는 튀르키예 공장에 연간 전기·하이브리드차 15만대 생산 설비를 갖추고 연구·개발(R&D)센터도 문을 열 계획이다.
오는 2026년 말 공장 가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튀르키예에서 5000명을 직접 고용할 방침이다.

BYD가 튀르키예에 공장 건설을 결정한 것은 지난 1996년 발효된 튀르키예·EU 관세동맹에 따라 튀르키예에서 제조된 자동차가 EU에 더 유리한 조건으로 수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해 포드자동차와 토요타자동차, 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튀르키예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EU는 지난 5일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7.6%로의 관세율을 적용한 바 있다.

BYD는 성명에서 "대체에너지 차량 수요가 늘고 있는 유럽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것이 목표"라며 "여러 이점을 가진 튀르키예에 투자함으로써 BYD의 생산력이 향상되고 물류 효율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SWM도 튀르키예에 생산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대표적인 자동차 메이커인 상하이통용자동차의 우링자동차는 8일 태국에서 EV 생산 거점을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2억바트(약 76억원)를 투자해 연 1만대의 소형 EV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BYD는 지난 4일 태국에서 승용차 공장 완공식을 가졌고 중국 대기업인 창청자동차와 상하이자동차그룹 공장도 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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